(흑룡강신문=하얼빈) 오늘은 내가 손꼽아 기다리던 흥개호유람을 떠나는 날이다. 나의 마음은 고무풍선마냥 한껏 부풀어올랐다.
나는 기대감에 잠도 설친채 필요한 물건들을 한가방 가득 준비하였다.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부랴부랴 약속장소인 동생네집으로 달려갔다. 가보니 친척들도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 일행이 다 모이자 우리는 차에 올라 출발하였다.
한없이 설레이는 마음을 싣고 1시간가량 달리니 흥개호에 도착했다. 차가 멈추기 바쁘게 차에서 내려 놀기좋은 곳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물놀이 하기도 좋고 모래도 많고 밥먹을 자리도 있는 좋은 곳을 찾았다. 시원한 호수바람, 출렁이는 파도,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같은 호수…나는 아름다운 경치에 풍덩 빠져버렸다.
나와 동생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수 호수에 들어가 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수영도 하고 물놀이를 하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것 같았다. 문득 호수저쪽에서 보트가 쏴-하는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지나갔다.
"야,멋지다!"
"야, 시원하겠네…"사람들은 네 한마디 내 한마디 하면서 야단법석이였고 박수를 보내기도 하였다.
한참 물놀이를 하고나니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밥달라고 야단이였다. 우리는 시원한 호수가의 커다란 양산밑에서 엄마랑 친척들이 알뜰히 준비해간 점심을 먹었다. 경치좋은 곳에서 밥을 먹으니 더 꿀맛이였다.
점심을 먹고는 호수가 모래밭에서 '보물찾기'도 하고 동생들과 술레잡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해님이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귀로에 올랐다.
"안녕!흥개호여, 다음에 또 만나자!"
우리는 흥개호와 다음번 만남을 약속하며 손을 저었다.
/오홍애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6학년 1반, 지도교원 한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