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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오이” 량산에 성공한 전문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25일 08:34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남새들은 같은 종류라 해도 품종이 천차만별이다. 똑같아 보이는 오이라 할지라도 품종이 다를수 있다는 얘기다.

  된장에 찍어 먹을지 김치를 담글지, 아니면 피클을 만들지에 따라 우리는 다른 품종의 오이를 선택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함은 물론이고 재배농들이 선호하는 품종을 개발해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남새육종가들이다.

  21일, 연변남새화훼연구소 전덕철소장을 만났다. 40여년간 오로지 남새들과 씨름해온 그는 일찍 1980년대에 비닐하우스 오이 다수확 재배기술 등 성과로 인해 “오이박사”, “오이왕”으로 불렸었다. 1976년에 길림성농업기술학교 원예반을 졸업해서 지금까지 그는 육종을 위주로 하는 연구를 하루도 그만둔적 없다.

  전덕철소장의 주요한 육종대상은 화남형오이, 우리가 속칭으로 “조선족오이”라고 하는 품종이다.

  “화남형오이는 우리 민족이 즐겨먹는 오이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산량이 낮으며 재배주기가 길어 재배농들이 꺼리는 품종이였고 그래서 시장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새로운 품종의 개발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것은 유전자조작이 아닌 자연번식으로 하나의 새로운 품종은 6~7대의 번식을 거쳐야 안정된다. 전덕철소장은 여름에는 하우스에서, 겨울에는 집에 설비를 갖춰놓고 3개월을 주기로 번식과 도태를 반복하면서 가장 빠른 시간내에 원하는 품종을 얻어내군 한다.

  물론 이러한 육종은 사전에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산량에 대한 재배농들의 수요 등을 꼼꼼히 조사하고나서 진행이 된다. 자웅 각각 20~30개를 조합하여 그중 가능성 있는것을 선별해야 하는데 40여년을 오이와 씨름해온 전덕철소장은 오이의 잎이나 꽃만 살펴도 감이 올 정도로 품종의 특징을 식별하는 베테랑이다.

  화남형오이를 겨울에 먹을수 있기까지 바로 전덕철소장과 같은 육종전문가들의 노력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한것이다.

  연변남새화훼연구소에서 육성해낸 연육(延育) 3호와 연육 5호는 2014년에 성급기술감정부문의 감정을 거쳐 상품성이 높은, 하우스재배에 적합한 화남형오이 우량품종으로 등록됐다. 연육 3호는 고유품종의 맛을 유지한데다 마디성이 높고 내한성이 강하며 약광에 견딜성이 있고 조숙성이 강해 재배농들도 환영하는 품종으로 무당 3만근의 산량을 자랑한다. 한무에 5000~6000원의 수입을 증대하고 한해에 약 2억원의 사회적 경제효익을 올린 품종이다.

  “지금에 와서 농민들의 수입 차이를 결정하는것은 기술력이 아닌 품종선택입니다.”

  연구소에서는 20여년간의 노력을 거쳐 20여가지 품종 계통과 수천가지 품종에 관한 데이터를 갖고있다.

  “이같은 무형자산, 즉 원시종과 기본종을 얼마나 갖고있고 어떻게 발전시켰는가 하는것은 연구소의 실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나라 오이산량은 전세계 오이산량의 62%를 차지한다. 오이품종 연구에 종사하는 연구일군은 약 3000여명이 된다.

  “우리 나라 남새들가운데 우량품종은 85%가 외국품종입니다. 하지만 오이만은 중국 과학자들의 분투로 인해 브랜드시장을 장악했습니다. 거기에 우리 연구소가 한몫 했다는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품종의 개발은 또한 항상 시간의 앞장에 서야 한다. 연구소에서는 10년후 시장을 겨냥하고 륙속 새로운 품종을 개발중이다.

  전덕철소장의 소개에 따르면 국내 오이육종가들은 연변에 대해 잘 모를지라도 연변남새화훼연구소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있다고 한다. 이같이 특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있는 연변남새화훼연구소는 앞으로 2만평방메터에 달하는 기지를 세우고 육종연구, 종자수출과 더불어 육종연구가를 육성해내면서 연변의 또 하나의 브랜드의 맥을 이어갈것이라고 전덕철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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