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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한 우리 말 소리로 아침을 여는 학생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31일 11:25

(흑룡강신문=하얼빈) 매일 아침 7시 10분이 되면 상지시조선족중학교 교수청사에서는 랑랑한 우리말 소리가 시합하듯 이 반급, 저 반급에서 흘러나온다. 우리말 아침랑독시간인것이다. 이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책을 펼치고 정연히 앉아 학과대표의 지휘에 따라 이미 배운 조선어문 과문이나 혹은 예습해야 될 새로운 과문을 읽는다.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학생래원이 거의 농촌학생인지라 예전부터 학생들은 한어보다 조선어가 훨씬 우세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의 대화용어가 한어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들은 선생님을 만나도 한어로 인사하고 심지어 조선어문시간에도 선생님이 조선말로 묻는 물음에 한어로 대답하기가 일쑤였다. 하긴 여러가지 사정의 영향으로 학교에 한족선생님이 근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데다 조선족이라곤 하지만 우리 말을 모르는 교원들이 5-6명 되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객관상황이 그렇다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손놓고 있을수만은 없는 상황이였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안영규교장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했다.( 만일 조선학교에서 조선말이 사라진다면 그것도 조선학교라 이름지을수 있을가? 우리의 선배님들이 갖은 곤난신고를 겪어가며 키워온 우리의 학교가 만약 우리 손에서 스러져간다면 우리야말로 력사의 죄인이 아닐가? 안된다. 뿌리없는 나무는 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듯 우리 민족의 얼이고 뿌리인 우리 말이 사라진다면 다른 학교운영은 더 운운할 여지도 없다. 먼저 우리말부터 살려야 한다. ) 이튿날로 안교장은 학교령도회의를 소집하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면서 이번 학기 학교운영중점을 우리말 살리기에 둘것을 호소했다.

  그의 생각은 학교지도부 성원들의 한결같은 지지를 받았다. 그들은 너도나도 자기의 생각을 말하며 다시금 학교에서 조선말붐을 일으킬것을 맹세했다. 이렇게 되서 나온 방안이 매일 아침자습시간을 아침랑독시간으로 하고 학기마다 조선말랑독대회, 조선말웅변대회를 열며 상황에 따라서 조선말성구속담경연, 조선말단어쓰기경연을 조직한다는것이였다.

  학교교도처와 조선어문교원들, 그리고 담임들은 합심이 되여 학교지도부의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나갔다. '마음이 있는 곳에 생각이 있고 생각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우리말 살리기를 위한 학교 전체 사생들의 뜨거운 마음이 있는한 멀지 않은 미래에 상지시조선족중학교 학생들의 대화용어가 반드시 조선말로 바뀌리라고 믿어마지 않는다. /리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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