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베이징 왕징(望京)을 비롯해 1년새 4개 점포를 폐점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의 보도에 따르면 선전(深圳)은행감독관리국은 최근 씨티은행의 선전 첸하이(前海)지행 폐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첸하이지행의 경우 지난 2014년 씨티은행의 전 중국 지사장이 선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첸하이(前海) 금융개방정책과 관련해 관심을 표하며 첸하이지행 설립을 준비했었으며 지난해 5월 정식으로 승인받고 문을 연지 1년도 안 돼 문을 닫았다.
앞서 한달 전에는 베이징 왕징지행과 다롄(大连) 싱하이만(星海湾)지행 역시 문을 닫았고 지난해 4월 초에는 선전 처궁먀오(车公庙)도 문을 닫았다. 1년새 4개 점포의 문을 닫은 것이다.
신문은 "중국 내 외자은행의 점포는 로컬 은행에 비해 비교적 적다"며 "씨티은행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4개 점포를 폐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3개 도시에 13개 분행 42개 지행을 설립했으며 본사는 상하이에 있다.
앞서 씨티은행의 전 중국 지사장은 지난 2013년 인터뷰에서 "씨티은행은 향후 2~3년간 중국 점포를 1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점포 폐쇄 원인에 대해 중국 경제 하강 압력이 갈수록 커지며 외자 업계의 수입 역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한 내부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은 근년 들어 미국, 브라질, 한국 등 국가에서 적지 않은 점포를 폐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씨티은행이 올 들어 전세계에서 2천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으며 씨티은행은 지난달 왕징지행의 문을 닫을 당시에도 "업무 발전 수요에 근거해 지속적인 조정과 영업 네트워크 최적화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