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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시간 간격 연속 강진, 대지진 전조? 日 '패닉'

[기타] | 발행시간: 2016.04.16일 22:26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류준영 기자, 배규민 기자, 하세린 기자] [(종합2)동일본 대지진 후 '최대 지진' 규슈 강타… 피해 확산, 우리정부 대응팀 급파]

일본 규슈 지방을 두 차례 강타한 지진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구마모토현에서 14일 밤과 16일 새벽 연이어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41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쳤다.

일각에서는 '초대형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1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2차 지진은 오전 1시25분쯤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했다. 지진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며 깊이 12㎞ 지점으로 추정된다.

규모 7.3 강진에 이어 오전 6시까지 진도 2∼6 사이의 여진이 50건 가까이 계속됐다. 이날 오후까지 여진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28시간만에 2차 강진, 피해 확산=일본 NHK방송은 이날 2차 지진으로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32명이 숨지고 약 160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14일 같은 지역에서 규모 6.5의 1차 지진으로 최소 9명이 숨져 총 사망자수는 41명으로 늘어났다.

NHK방송은 현지 관리 당국을 인용해 현재 구마모토 주민 6만9000여명이 집을 떠나 대피 중이라고 보도했다. 규슈전력은 20만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공항은 폐쇄됐으며 74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1차 지진이 발생한 이후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도 중단됐고 일부 고속도로도 차단됐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밤부터 구마모토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 복구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16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이며 깊이 12㎞ 지점으로 추정된다. /사진=미국 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

아오키 겐 기상청 지진해일 감시과장은 이날 새벽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틀 전 구마모토 지진의 규모가 6.5였지만 이번 지진은 규모 7.3이었다"며 "14일 발생한 지진이 이른바 '전진'이고, 이번 지진은 '본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주일 안에 진도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높이 1m 정도의 지진해일(쓰나미)이 예상된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약 50분 만에 해제하기도 했다.

◇혼다·소니 등 日 기업 타격…"센다이 원전, 이상무"=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피해상황 파악과 구조, 구명에 총력을 다할 것과 국민에게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2차 지진이 발생하자 아베 총리는 당초 이날 예정했던 구마모토 시찰 일정을 취소했다.

일본 정부는 구조 지원을 위해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오늘 중으로 1만5000명, 내일부터 2만명으로 자위대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지역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후지필름의 화학공장, 혼다의 오토바이·스쿠터 생산공장 2곳 등이 조업을 중단했다. 소니의 이미지센서 반도체 공장도 조업을 멈추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진원지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120km 거리에 있는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센다이 원전은 지난해 8월부터 재가동됐다. 현재 일본에서 가동 중인 유일한 원전이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한동만 재외동포영사 대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일본 규슈 구마모토 지진 발생 관련 재외국민보호대책 관계부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인 피해 상황 확인 안돼"…정부, 신속대응팀 급파=한국인의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슈 지역을 담당하는 박기준 후쿠오카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이날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생명 또는 신체적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부총영사는 "각 지역의 교통 통제와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여행지역에서 발이 묶인 한국 여행객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며 "우리 여행객들이 오이타현 벳부 온천지역에 많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재외국민보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교통 두절로 지진 피해 지역에 발이 묶인 우리나라 여행객들을 위해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항공기도 증편했다. 후쿠오카발 아시아나 증편 항공의 경우 좌석이 모두 찼으며 이날 오후 5시 20분 후쿠오카를 떠났다.

신속대응팀도 17일 아침 현지로 파견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아직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실시할 신속대응팀이 현지에 간다"고 밝혔다.

◇"초대형 지진 전조일수도…" 우려=지진 전문가들 사이에선 '초대형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진도 7은 2011년 2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이후 최대 규모인 데다 규슈에선 처음 관측됐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선 14일 밤 구마모토 강진이 발생하기 전후 바누아투공화국, 필리핀 등지에서 규모 6.0 안팎의 지진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바누아투공화국에서 이번 주에만 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나는 등 지진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에선 15일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2월 6일에는 대만 남부 타이난 시에서 규모 6.4의 강진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9채의 건물이 완파됐다. 3월 3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상에선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예년보다 지진 횟수가 잦다는 점, 그리고 그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지각판 이동에 따른 '초대형 강진' 발생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박종진 기자 free21@, 류준영 기자 joon@, 배규민 기자 bkm@mt.co.kr, 하세린 기자 i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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