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상지시 상지진조선족로년협회에는 날마다 수십명 회원들이 자각적으로 모여 마작, 화투 등 놀음으로 한때를 즐기군한다. 협회에서는 이렇게 그냥 평범하게 놀기만 해서는 의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일전에 정식으로 시합을 조직했다.
이날 시합에 신청한 선수들이 무려 60여명이였는데 협회에서는 우선 그들을 여러개 조로 나누었디. 그리고는 김희준회장이 나서 "이번 시합은 선수들의 기량을 보다 충분히 발휘시키기 위해 리그전으로 하는데 선수들은 응당 각항 규장제도를 엄격히 준수해야 합니다. 구체 사항은 각조의 심판원들이 자상히 제시할겁니다."라고 선포했다.
시합이 정식으로 개시되자 선수들은 너나없이 알골을 써가며 재능을 다 발휘해 자못 치렬했다. 그런데다 물을 끓이는 사람, 오차물을 나르는 사람, 각조의 승부를 기록하는 사람... 모두들 바삐 돌아갔다. 그런데 시합을 하다보니 벼라별 일이 다 있었다. 이를테면 대방을 보고 속임수를 쓴다느니, 우정 파투를 시켰다느니, 오늘은 신수가 나빠 졌다느니... 오구작작 떠들었다.
2일간의 각축전끝에 화투 1등은 강명철, 2등은 우홍구, 3등은 문금자, 4등은 김상환; 마작 1등은 권귀분, 2등은 박형화, 3등은 우홍구, 4등은 김희준이다. 시합이 결속되자 협회에서는 열렬한 박수갈채속에서 이상 분들에게 상품을 발급했다.
더욱 감격적인건 협회 회계인 리흥진로인이 돈 300원을 내는 등으로 이튿날 점심을 마련한것이다. 음식상에 둘러앉은 80여명 회원들은 이때도 잘했니 못했니 서로 오구작작거리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