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출신 문희준이 조심스러우면서도 분명하게 재결합을 언급했다.
문희준은 12일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 오프닝 키워드로 제시된 '소중한 사랑의 기억'에 대해 "사랑을 20대 때 다 써버린 기분이다. 멤버들과 함께 만들었던 H.O.T. 앨범이 사랑의 하나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어 "(재결합에 대해) 주위에서 '너네는 왜 안 하냐' 또는 '이럴거면 하지 마라'는 등 여러 가지 반응이 있다. 저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참 힘들다"면서도 "요즘 들어 그 때(활동기)의 기억이 참 좋고 행복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지닌 힘으로 지금까지 뭔가 또 함께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후배 가수에게 선배로서 전한 조언을 밝히기도 했다. 문희준은 "그룹 생활이 어렵지 않냐"는 후배에게 "재결합이 더 힘들다. 유지하는 게 더 쉬우니 깨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해도 가족에게 투정부리는 것처럼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불평을 할 수 있는 거다. 혼자 뭘 하고 싶으면 따로 하고, 같이도 해라"는 대답을 했다고.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사랑이 있지만, 그래도 그때의 기억이 참 좋았고 행복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 힘으로 지금도 이렇게 또 뭔가를 함께 해보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변치 않는 멤버들에 대한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문희준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1일 헤럴드POP에 "H.O.T. 재결합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전과 달라진 것 없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1996년 '전사의 후예'로 데뷔해 아이돌 및 팬덤 시대를 연 H.O.T.는 정규 5집 까지 발매, '캔디' '늑대와 양' '빛' '아이야' 등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으나 2001년 개별 활동을 시작하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최근 라이벌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H.O.T.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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