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韓人5명 연락두절 신고”…77명 사망.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상황을 담은 동영상. 소셜 미디어 캡처.
(흑룡강신문=하얼빈) 프랑스혁명기념일로 공휴일인 14일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트럭테러로 최소 7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지에서 한국인 5명의 연락이 두절 돼 안전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으로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한국 국민 9명에 대한 연락두절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4명은 영사콜센터를 통해 직접 안전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머지 5명의 연락 두절자는 일정상 사건 당일 니스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거나, 휴대전화가 수리 중이거나, 현지 유심칩을 사용해 국내 로밍폰으로 연락이 안 되는 경우 등도 포함됐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는 "연락두절자 수는 변동 가능성도 있다"며 "이들 5명은 물론 추가로 접수되는 한국 국민 연락두절자에 대한 안전확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니스 트럭 공격을 ‘테러’라고 규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새벽(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긴급 대국민연설에서 "프랑스는 자유를 상징하는 국경일(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테러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니스 트럭 테러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부상자들을 돕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전체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테러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또 우리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테러리스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26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등으로 비상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맞서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인들에게 단결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 땅에서 프랑스인들을 공격한 세력(IS)를 물리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공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러면서 15일 트럭 테러 현장인 니스를 방문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