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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도시건설 전망계획에 대한 소견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8.09일 12:08
연길은 근 200백년 개발력사를 가진 도시이다. 부르하통하가 시가지 한복판으로 유유히 흘러내리고 삼면은 기복을 이룬 산들이 병풍처럼 빙 둘러싼 분지의 땅이다.

지난 시기 연길시는 도시건설분야에서 휘황한 성과를 거두었다. 게딱지 같이 초라한 단층집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광명거리, 인민로, 장백로와 같은 넒은 거리가 시원스레 쭉 건설됐고 길량켠은 고층건물들이 제법 위용을 떨치며 자리잡았다. 꽃밭으로 꾸며진 아빠트단지와 대중편의시설 그리고 공원을 방불케 하는 유원지가 도시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있다.

도시는 유기체다. 인간처럼 순환계통, 신경계통, 배설계통을 갖춘 유기체다. 세포가 신진대사가 있듯이 도시도 낡은 부속품이 고장나면 새 부속품으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도시건설은 점진적이고 계단식으로 발전하는것이 특징이다. 하기에 과학적이고 창의력과 경제적혜안이 있는 도시발전 전망계획을 세우고 엄격히 감시하고 성실히 집행함이 자못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아래 미숙한 소견을 밝히고저 한다.

첫째, 도시계획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야 한다. 즉 자연의 숨소리에 맞춰 자연미와 생태미가 유기적으로 어울린 인간의 보금자리를 만드는것이다. 민족특색 하면 "학각지붕"으로만 생각하는 편면성을 버리고 외벽의 프레임, 실내공간에서의 민족정서를 살리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 유태인건축가 리베스킨드(李柏斯金)가 고안한 박물관이 좋은 사례이다. 외벽은 번개모양같이 찢어지고 실내공간은 관통한 보들로 시선을 잡는다. 아픈 추억을 더듬어낸것이다. 우리한테도 이런 훌륭한 건축대가들의 사상이 필요하다. 건축물의 성질과 용도에 맞는 황금비례를 떠나 주관의식대로 설계하는 현상이 비일비재다.

둘째, 브랜드건물을 창출해야 한다. 한 도시에 브랜드건물이 없다면 그 도시는 금방 경쟁력을 잃어버린다. 영국에 게이츠헤드(盖茨黒德)라는 소도시가 있는데 이왕의 석탄생산이 쇠퇴되면서 젊은이들이 뿔뿔이 떠나버리자 적막강산이 되여버렸다. 정부가 고심끝에 관광을 목적으로 강물에 가변식다리를 놓았다. 물우로 배가 지나갈 때 다리통로가 그대로 자동회전하는데 가관이였다. 소문이 나면서 매일 숱한 관광객이 몰려 결국 잠자던 도시를 살렸다.

그외 요른 우손(乌特松)의 작품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헤르조그(赫尔佐格)와 뮤론(德梅隆)의 작품 북경올림픽경기장 등등 건물 모두가 기발한 착상과 기술력으로 도시의 의미지를 부각시켜 어마마한 재부를 창조했다. 우리도 지금 모아산, 뽀족산 동쪽 해란강 주변을 업수이 보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전략적가치를 부여하여 기존 레저산업보다 더 큰 활용공간무대를 만들기 위해 기반시설부터 하나하나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셋째, 경제적합리성을 앞세워야 한다. 탁상공론에서 아무리 훌륭한 건설항목일지라도 경제적혜안이 결핍하면 타당성을 잃게 된다. 지금 주변에서는 무작정 도시를 확장하는 바람이 끊기지 않고있다. 연길시도 례외가 아니다. 도심에 있는 낡은 층집들은 헐망하기 그지없는데 자꾸 새 땅을 찾아 파헤친다. 비옥한 땅은 현재 우리가 농사 지어 먹어야 할 귀중한 재산이고 후대들에게 넘겨주어야 할 생명선이다. 그 귀중함을 무시하고 마구 파헤친다면 우리는 후대들에게 용서 못할 죄를 짓게 된다.

연길시 건설에서 대면적의 낡은 집 재개발사업을 중점으로 삼고 한 구역, 한 거리씩 짚고 넘어가는 식으로 인프라부터 시작하여 건축, 조경, 물업 등 사업을 끈기있게 진행함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일부 령도간부의 주관의식에 따라 전반 도시전망계획을 바꿔놓는 일은 물론 인위적으로 도시와 도시를 이으려는 시도를 버려야 한다.

산천이 조물주의 걸작이라면 인간은 또한 자기들이 사는 세상을 그에 걸맞게 잘 다듬어야 한다. 앞으로 한채의 건물, 한갈래 거리라도 책임감 넘쳐나게 과학적으로, 천년대계로 건설할 때 우리의 세상은 더 밝아질것이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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