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시진핑(习近平) 지도부의 강력한 부패척결 바람이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25일,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왕젠핑(王建平) 부참모장이 당 기율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계급이 상장(上将, 중장보다 높고 대장보다 낮음)인 왕젠핑 부참모장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부패척결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체포된 현역 장성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62세의 왕젠핑은 체포 당일 청두의 군부대를 시찰하던 중 군 검찰에 의해 연행됐으며 그의 아내와 비서 역시 같은날 베이징에서 연행됐다.
왕 부참모장은 지난해 6월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심복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인민해방군 무장경찰부 사령원으로 재직하며 저우융캉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았다. 지난 2014년 말 왕젠핑이 부참모장으로 보직 이동할 때부터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었다.
소식통은 "왕젠핑은 저우융캉을 비롯해 군부대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공범으로 분류돼 있었다"며 "왕젠핑을 부참모장으로 보직이동 시킨 것은 권력의 기반인 무장경찰부로부터 떼어놓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1월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아온 왕바오안(王保安·53) 전 국가통계국 국장도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기율위에 따르면 왕 전 국장은 미신에 집착했으며 권력을 이용해 많은 뇌물을 받고 친인척의 사업 편의를 봐줬으며 성상납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