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가 있어야 할 자리에 프라이팬을 꽂고 차를 몰던 호주의 한 30대 괴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한 도로에서 빨간색 승용차 한 대가 수상쩍다는 운전자들 신고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애들레이드의 한 주차장 근처에서 문제 차량을 발견했다.
차를 세운 경찰은 검문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운전대가 있어야 할 자리에 프라이팬이 꽂혀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프라이팬에는 누군가의 탄생을 축하한다거나, 명복을 빈다는 도통 뜻을 알 수 없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차적조회에 나선 경찰은 문제의 차량이 정식 등록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으며, 차량 번호판 역시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32세 남성은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운전대를 떼고 프라이팬을 꽂은 건 무모하고 위험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이 어째서 차량을 불법개조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남성에게는 보석금이 책정되지 않았다”며 “곧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몰던 차는 28일 동안 차량 보관소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