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최근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이완(台湾) 관광버스 화재 원인이 사회에 불만을 품은 운전기사의 방화 때문인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타이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타오위안(桃园) 지검부문은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19일 관광버스 화재' 사건 화재 원인에 대해 "운전기사 쑤밍청(苏明成)의 계획적인 방화"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쑤 씨는 화재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여성 관광가이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배상금 90만타이완달러(3천152만원)의 배상금을 부과했다. 쑤 씨는 이같은 판결에 불만을 품었고 기분이 매우 나빴다. 가족, 친척들은 쑤 씨에게 위로의 말을 연달아 건넸지만 쑤 씨의 범행 결심을 막지 못했다.
쑤 씨는 사건 당일 운전 도중 기름을 넣기 위해 들른 주유소에서 별도로 휘발유를 구입했고 술까지 마신 후 다시 버스를 운전했다. 이후 휘발유를 자신의 운전석과 차량 출입구 부근에 뿌린 후 불을 붙였다. 불은 삽시간에 차 전체로 옮겨 붙었고 쑤 씨를 포함해 차에 타고 있던 승객 26명이 사망했다.
검찰 측은 쑤 시를 음주운전, 방화,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하려 했지만 이미 방화로 사망했기 때문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