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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접어야 산다" 폴더블폰 전쟁의 서막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14일 22:23
삼성 이어 LG도 접는 스마트폰 시제품 완성…2017년 하반기 출격

중국 따돌릴 비책

중국 IT기업 추격해오지만 평면 OLED TV 제작 수준

"접는 OLED 기술 격차 커 한국 따라오기 힘들 것"

태블릿·노트북 장악 위해선 접는 스마트폰 개발이 관건

[한국경제신문 ㅣ 남윤선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는 폰을 통해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나아가 노트북 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게 한국 전자업계의 전략이다.

접는 폰 기술의 핵심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은 아직 추격자인 중국이 시작도 못했을 뿐 아니라 따라잡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전자업계가 접는 폰을 앞세워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업체 “접는 폰 시장 선점”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접는 폰 시제품을 이미 완성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하반기부터 베트남에 짓고 있는 모듈공장(H1)에서 접는 폰용 모듈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18년에는 LG의 접는 폰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아직 1만번 이상 접었다 펴면 접히는 부위가 손상되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그 부분만 극복하면 양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도 ‘프로젝트X’라는 이름으로 접는 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엔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과 LG가 접는 폰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단순히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일단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기술만 상용화해도 태블릿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세 번, 네 번 접으면 20인치 이상의 화면도 구현할 수 있다. 이 경우 노트북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

◆“중국이 쉽게 못 따라와”

이제껏 전자산업은 한국이나 일본이 시장을 선도하면 중국이 뒤따라오고 결국 빼앗는 구도였다. PC는 이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가 세계 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도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늘리고 있다. 하지만 접는 폰은 이전처럼 쉽게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OLED 때문이다.

지금 중국이 생산하는 스마트폰은 거의 대부분 화면을 LCD(액정표시장치)로 만든다. LCD는 빛을 내는 일종의 ‘전구’인 백라이트 위에 편광판, 유리, 컬러필터 등을 쌓는 식이다.

공정 자체가 크게 어렵지 않아 후발 업체도 장비만 사면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다. 중국 BOE가 LCD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기술적으로 거의 따라잡은 이유다.

OLED는 다르다. OLED는 빛을 내는 전구가 없다. 대신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이 빛을 낸다. OLED를 만들 때는 판을 위에 놓고 아래에서 색을 내는 유기물을 바른다. 이 과정은 단순히 장비를 사서 재료를 투입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예컨대 이 ‘판’은 매우 얇다. 이 판을 사방에서 잡아 당겨 평평하게 만든 상태에서 유기물을 발라야 한다. 조금 세게 당기면 찢어지고 살짝 당기면 아래로 처진다. 수없는 실험을 거친 ‘노하우’가 필요하다.

접는 OLED는 더 어렵다. OLED에서 빛을 내는 소자는 유기물이어서 공기 등과 접촉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이를 막기 위해 유기물을 감싸서 보호해야 한다. 접는 OLED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기물 위에 여러 겹의 얇은 필름을 쌓아서 보호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오랜 개발과 양산 경험을 통해 얻은 기술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제 평면 OLED를 양산하기 시작한 수준이다. 그나마 한국에 비해 성능이 한참 떨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10년째 OLED를 양산하고 있다. 접는 OLED는 평면에 비해 기술 난도가 더 높아 중국이 쉽게 쫓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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