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型)가 올 들어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며 원조를 넘어설 기세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웨이보 주가는 연초부터 올해까지 무려 175%나 폭등하며 주당 50달러(5만6천6백원)를 돌파한 반면 트위터(Twitter)는 올해에만 연초보다 2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나닷컴(新浪) 웨이보의 현재 시가총액은 110억달러(12조4천520억원)에 달하며 상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트위터의 126억달러(14조2천632억원)에 근접했다. 트위터는 지난해만 해도 시총 규모가 340억달러(38조4천880억원)에 달했었다.
웨이보의 이같은 주가 폭등은 양호한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시나닷컴은 2009년 웨이보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4년 웨이보를 분할 상장했다. 지난 2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웨이보의 총영업수익은 9억2천7백만위안(1천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516%나 증가했다.
웨이보의 주주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연초 웨이보의 지분을 늘린 것도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더욱 높인 원인이 됐다.
지난 6월 기준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33% 증가한 2억8천2백만명에 달했고 모바일 이용자 수는 40% 증가했다.
반면 트위터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6억2백만달러(6천815억원)에 달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3억1천3백만명으로 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실적 발표후 주가는 11% 이상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는 웨이보와 트위터의 이같은 명암 대비에 대해 "중국 정부의 엄격한 관리 감독 때문에 해외 업체의 중국 내 진입이 어렵다 보니 웨이보는 트위터, 유튜브 등 외국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거치지 않고 발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