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에서 최초로 폭발한 갤럭시노트7의 폭발 원인은 앞서 삼성 측에서 발표한 외부 가열 때문이 아닌 배터리 발화 때문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중앙방송(CCTV) 경제채널 프로그램 '소비주장(消费主张)'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의 중국타이얼(泰尔)실험실로부터 중국에서 최초로 폭발한 갤럭시노트7의 샘플과 앞서 '소비주장'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실을 알린 장쓰둥(张思童) 씨의 제품 샘플을 검사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초로 폭발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은 세간에 알려진 외부 가열이 아닌 배터리 내부의 자연 발화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타이얼 측은 "첫번째로 폭발한 배터리의 오른쪽 하단 부분에서 검게 그을린 흔적이 있었고 금속 부품이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장 씨의 제품은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발화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두차례 성명을 통해 "중국의 권위 있는 기구인 타이얼실험실과 엑스포넌트(Exponent)실험실에 의뢰해 폭발한 갤럭시노트7를 검사한 결과 배터리와 관계 없으며 외부 가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타이얼실험실 측은 '소비주장'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검사한 제품 샘플은 삼성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일 뿐, 실제 피해자의 제품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산업기술실험원 등과 함께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