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에 위치한 중앙동물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 당국이 조선에 거주하는 화교와 중국 조선족(동포)을 상대로 무료 평양관광 행사를 개최한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평양에서 전국의 화교들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행사의 명분은 두만강 유역 수해복구지원에 참여한 화교 사회에 대한 감사 차원의 평양관광 행사"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며칠 전 룡천군에 거주하는 중국 화교 여러 명이 긴급 지시를 받고 예정을 앞당겨 중국 단둥에서 돌아왔다"면서 "조만간 평양에서 화교들의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중국에 나가 있는 화교들까지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에서 화교들의 연례행사가 해마다 조직되었지만, 중국에 나가 있는 화교들까지 불러들이기는 처음"이라며 "화교들이 이번 수해복구를 적극 지원한 데 대한 답례로 중앙에서 행사를 조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 당국은 화교 관광지로 중앙동물원, 미래과학자거리, 주체사상탑, 옥류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