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의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중 최고 부호는 쑤타이화시(苏太华系) 계열 그룹의 후계자인 옌하오(严昊)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胡润)연구원은 '자산승계형'과 '자수성가형' 2가지로 구성된 '2016 후룬 바링허우 부호순위'를 발표했다. 후룬연구원이 '바링허우' 부호 순위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호순위에 따르면 개인자산 20억위안(3천4백억원) 이상 보유한 '바링허우' 부호는 모두 68명으로 전년보다 12명이 늘어났다.
이 중 올해 30세의 옌하오가 개인자산 1천억위안(17조원)을 보유해 바링허우 부호 중 '자산승계형' 1위 및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옌하오의 1위 등극은 쑤타이화시 계열 그룹 중 핵심인 태평양건설그룹이 연매출 4천8백억위안(80조6천64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상위 100위원 내 진입한 것이 컸다.
옌하오 다음은 중국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碧桂园)의 부주석인 양후이옌(杨惠妍)으로 기업 내 주식지분 54.91%를 보유해 개인자산이 485억위안(8조1천504억원)이었다. 양후이옌은 지난 2007년 중국 최고 여성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었다.
자수성가형에서 1위를 차지한 부호는 정보기술, 부동산개발, 영상미디어, 투자 등을 주된 업무로 삼고 있는 한딩위유(汉鼎宇佑)그룹의 창립인이자 회장인 왕치청(王麒诚, 36)이었다. 왕 회장은 기업 설립 10년만에 개인자산 245억위안(4조1천172억원)을 보유해 최고의 자수성가형 기업가가 됐다.
세계 1위 드론 업체로 유명한 선전 DJI(大疆)혁신과기공사의 창립인 왕타오(汪滔)가 개인자산 240억위안(4조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판 우버'로 유명한 디디외출(滴滴出行)의 창립인 청웨이(程维, 33)가 개인자산 130억위안(2조1천84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자수성가형 부호의 평균 연령은 34세였으며 베이징, 상하이, 선전(深圳), 항저우(杭州)가 이들의 주된 주거지였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금융업계 종사자가 이번 순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이었다.
자산승계형 부호의 평균 연령은 33세였으며 이 중 최연소 부호는 중화권 최고 부호 왕젠린(王健林)의 아들로 유명한 왕쓰충(王思聪)과 위웨(鱼跃)의료 우광밍(吴光明)의 아들 우췬(吴群)이었다. 왕쓰충은 개인자산 60억위안(1조원)을 보유해 자산승계형 부호 중 1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