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이 지난 1일 모술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 뒤 진열을 가담는 사이 시속 40㎞의 강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센 모래폭풍이 발생해 이라크 정부군의 진격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 출처 = CNN) 2016.11.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모술에서 정부군에 맞서 자동차 자폭공격 등을 동원하며 격렬하게 저항, 장기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알자지라는 5일(현지시간) 모술 내 동쪽지역에서 IS가 정부군을 상대로 자동차 자살폭탄, 수류탄, 기관총 공격 등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이미 정부군이 장악한 남쪽 고그잘리에서도 IS의 공격이 다시 벌어지고 있으며, 알 바크르 지역에서도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정예 대테러군의 사아드 알완 중령은 "격렬한 저항을 받고 있다"며 "IS 대원들이 참호를 파고, 자동차 폭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IS가 정부군 탱크와 차량의 이동을 방해하기 위해서 시내 중심가로 향하는 주요 도로 곳곳에 구덩이를 파고, 콘크리트 바리케이드 및 비탈을 만들어놓은 것이 5일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CNN 역시 이라크 정부군이 지난 달 17일 모술 탈환전을 개시한 이후 가장 힘든 전투를 4일과 5일에 치렀다면서, 이는 전투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모술에 진입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정부군의 병력은 약 3만명이다. IS 대원은 모술 내에 3000~5000명, 시 변두리 지역에 1500~2000명이 포진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IS는 정부군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동원하고 있다.
한편 난민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의 관계자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난민캠프에 9000명 이상이 최근 유입됐다면서, "모술로부터의 대규모 탈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모술 내에 있는 주민들은 최소 120만명으로 추정된다.
유엔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모술전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2만889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IOM은 4~5일에 6500명 이상의 난민이 새로 등록됐다면서, 모술 전 발발 이후 최대 규모라고 CNN에 말했다. 이처럼 난민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현재 마련돼있는 난민캠프로는 수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술 외곽의 카제르 난민 캠프 경우 8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있는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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