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촛불집회 '총집결'…여 긴장 속 상황 주시 [연합뉴스20]
[앵커]
야 3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도 오늘 촛불집회에 총집결했습니다.
퇴진 투쟁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경희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일제히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그동안은 장외투쟁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오늘은 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 대부분이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도 총집결했습니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 문 전 대표 등은 문화제까지만 참석하고 청와대로의 행진에는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최대 규모 인원이 모이는 오늘이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퇴진 투쟁을 경고하는 사실상의 최후통첩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야권에서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는데요.
추미애 대표는 "권력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박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전면적으로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이미 국민은 박 대통령에게 맡긴 국정 위임을 철회했다"며 "하루빨리 국민 요구에 답하지 않으면 질서있는 퇴진마저 어려워질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광장에 모이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데요.
당내 비박계 의원 일부도 민심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일 비박계 주도로 열리는 비상시국회의에선 지도부 퇴진, 박대통령 2선 후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