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해피투게더3'와 유재석이 갑갑한 시국에서도 웃음을 끌어내는 '1인자'의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 1일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국카스텐 하현우-이정길, 케이윌, 브라이언, 마이크로닷이 출연한 가운데 '장르의 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사주와 관상을 공부했다"며 '하도사'로 나선 하현우는 유재석을 가리켜 "좋은 기운은 주변에 퍼지기 마련이다. 사람은 눈빛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현우는 유재석의 손금에 대해 "나라를 구할 손이다. 실제로는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일제히 "유재석! 유재석!"을 외쳤다. 전현무도 "형 드디어 정치하는 거야?"라며 감초처럼 거들었다. 유재석은 "편집해, 편집하라고!"라며 절규했지만 박명수는 유재석을 목마태우며 '예능 대통령' 강제 옹립에 나섰다.
이어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역시 예능 대통령"이라며 광화문 시위 현장 사진을 배경으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 대한민국의 웃음을 위해 당신이 필요합니다. 웃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자막까지 덧붙였다.
전현무는 지치지 않고 '정치' 공세를 가해 유재석을 뒤흔들었다. 유재석은 "웃음꽃 피우는게 내 천직"이라고 강조하며 예능인으로서의 진심을 강조했다.
브라이언은 "원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배우 출신"이라고 언급해 유재석을 힘들게 했다. 유재석은 "거기까지 가면 너무 이야기가 어려워진다. 여긴 썰전이 아니고 해피투게더"라며 간신히 수습했다.
하지만 뒤이은 코너 '백문이불여일짤'에서 브라이언은 시국을 걱정하던 유재석에게 "그러고 계시니 진짜 대통령 같다"는 말을 꺼냈다. 전현무도 "그래보이긴 한다"며 재차 거들었다.
이에 유재석은 "미쳤네 쟤, 나 별관 나가다 잡혀가는 거 보고 싶어?!"라며 "내 차 말고 딴 차 타는 거 보고 싶어?"고 짐짓 역정을 냈다. 박명수는 "재석아, 광화문에서 만나"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유재석은 "형 나 나갔는데 안 올거지?"라며 웃었지만, 제작진은 '광화문 갈 거야, 길라임 찾으러'라는 자막을 덧붙였다. 시국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웃음 연출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