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언론이 최근 중국리그 이적설이 불거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기성용(27·스완지시티)의 유력 행선지가 상하이상강(上海上港) 또는 산둥루넝(山东鲁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텐센트스포츠(腾讯体育)는 자체 분석기사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10억위안(1천7백억원)의 이적료와 1천5백만파운드(220억3천665만원)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중국 구단은 부자구단밖에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내 언론은 최근 "중국 축구구단 3~4개가 기성용 영입의사가 있다"며 상하이상강, 허베이화샤(河北华夏), 상하이선화(上海申花), 산둥루넝, 광저우헝다(广州恒大) 등을 후보구단으로 꼽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리그에서는 외국인선수 4명에 아시아쿼터(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의 국적 보유) 1명를 더한 최대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 3명에 아시아쿼터 1명이 뛸 수 있다. 이렇다보니 구단 입장에서는 아시아쿼터가 적용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매우 중요하다.
상하이상강의 경우 이미 한국 수비수 김주영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중 엘케손, 헐크를 제외한 콘카와 에브라는 현재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중 팀의 중심축을 맡아온 콘카가 팀을 떠나게 되면 이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고 '아시아의 제라드'로 불리는 기성용이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산둥루넝은 지난 시즌에도 기성용 영입설이 불거진 바 있다. 중원의 핵심 다미안이 팀을 떠나면서 역시 대체자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신문은 "유럽, 남미의 스타선수와 비교하면 기성용은 슈퍼스타라고 얘기하긴 힘들지만 유럽, 남미의 스타급 선수가 중국 리그 진출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임을 증명한 기성용을 영입하는 것은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