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품에서 숨을 거둔 어린아이의 이야기가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미국 CNN은 불치병을 앓고 있던 5살 소년의 슬픈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산타 분장 아르바이트'를 하던 에릭 슈밋 마트젠이라는 한 남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간호사로부터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테네시주 녹스빌 한 병원에 산타클로스를 만나는 것이 소원인 불치병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에릭은 아이를 위해 산타 분장을 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산타 에릭을 만난 아이는 "사람들이 내가 죽을 거라고 했어요."라며 두려움을 드러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에릭은 아이를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얘야, 부탁 하나 들어줄래?"
"그럼요."
"천국에 가면, 그들에게 네가 산타의 최고 요정이라고 말해주렴. 그럼 그들이 너를 들여보내 줄 거란다."
그러자 아이는 에릭을 꼭 껴안고 말했습니다.
"산타, 나를 도와줄래요?" 에릭은 아이를 안아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뭐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아이는 에릭의 품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에릭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일을 겪고 다시는 산타 옷을 입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며 "아이들의 웃음을 찾아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에릭 슈밋 마트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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