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기자=중한 량국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파가 몰아치는 할빈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다.
송구영신이 이루어지는 대목에 할빈 세종학당은 중한 량국 대학생들의 우의를 돈독이고 친목을 도모해주는 취지에서 지난 21일 송년모임을 가지고 파티를 열었다.
중한 량국 대학생들이 오락유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리흔 기자
이날 파티에 세종학당 사생 외에도 할빈시 사범대학교 한국 류학생,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할빈시 사범대학교 본교 학생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끼자랑, 행운권 추첨, 오락유희, 선물 교환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오락을 함에 있어서 중한 두 나라 학생들은 비록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았지만 짧은 단어와 직관적인 몸짓 행동으로 서로의 마음과 뜻을 이해해 가며 파티를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이끌었다.
할빈 세종학당 류환(刘欢)실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한국어에 대한 중국 학생들의 학습 열정이 높기는 하지만 한국어를 배움에 있어 교실에 앉아 따분하게 배우는 것보다 중한 량국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어울리게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소통을 늘여 언어 실력을 제고시키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당 관계자의 소계에 따르면 할빈 세종학당은 1년에 거의 400여명 중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다. 또한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거의 한달에 한번씩 랑독시합, 한식 료리 이벤트 등 각가지 활동을 조직한다.
고은호 교사는 “평소에 수업도 가르치고 여러 가지 이벤트 활동도 준비해야 하기에 여러모로 힘들때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한편 학생들한테서 중국 문화도 많이 배우고 있어 오히려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세종학당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한국어 교육기구로 현재 전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140여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할빈 세종학당은 2011년에 한국 관련기관과 할빈사범대학교 대진 한국센터가 공동으로 설립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