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심각한 스모그와 짙은 안개가 겹치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4일 한때 톈진공항 가시거리가 '0m'를 기록했다.
민항기상센터는 이날 오전 톈진공항에서는 언안개(Freezing fog·氷霧)가 나타나 가시거리가 '0m'를 기록해 말 그대로 한치 앞도 안보이는 안개가 낄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오전 12시(현지시간)께 점점 해소되면서 가시거리가 500m로, 오후 2시부터 다시 1000m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센터는 또 전국 전역의 주요공항 가시거리와 관련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의 일부 활주로가 100m, 허베이성 스자좡공항은 150m, 허난성 정저우공항은 50m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 중앙기상대는 3일을 기해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과 허난, 산둥, 장쑤, 안후이 등 7개 성급 지역에 사상 첫 적색 안개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적색경보는 올해 첫 적색경보이자 중앙기상대가 2014년 예보시스템을 수정한 이후 사상 최초 발령된 것이다.
한편 동북부 지역에서는 스모그에 짙은 안개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정저우공항에서는 최근 이틀 새 무려 18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스자좡공항에서도 164건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도로 교통의 혼란 상태도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시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 수십 개 구간이 안개 탓에 폐쇄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