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국제경제
  • 작게
  • 원본
  • 크게

올 10월 만기 韓·中 스와프 재계약도 불투명… 금융위기 완충판 깨질 위기

[기타] | 발행시간: 2017.01.07일 03:55
['외교 샌드위치' 한국]

미국과는 2010년 계약 종료


일본 정부가 6일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문제 삼아 갑자기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을 중단한다고 통보하면서 기획재정부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화 스와프란 두 나라가 필요 시 자국 통화(通貨)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할 수 있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위기 시 외화(外貨)를 끌어올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기재부는 "정치·외교적 사안으로 통화스와프 논의가 중단된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한·일 간 경제·금융 협력은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2001년 20억달러로 처음 체결된 한·일 통화스와프는 점차 규모를 확대해 2011년에는 700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일본 정부가 점차 규모를 줄였고 2015년 2월 첫 체결 이후 14년 만에 완전히 종료됐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일본 정부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다가 작년 8월 한·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에게 통화스와프 재개를 요청했고, 일본이 받아들여 5개월째 재개 시기와 규모를 놓고 협상하던 중이었다.

기재부는 일본과 통화 스와프를 재개하지 않더라도 당장 실질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맺어둔 통화 스와프가 파기된 것이 아니라, 통화 스와프 재개를 위한 협상이 중단된 것이라 당장 가시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한·미 통화 스와프를 통해서 달러만 당겨썼을 뿐 한·일 통화 스와프를 실제로 가동해서 엔화를 가져와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비상시 완충판 역할을 해주는 통화 스와프를 확대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엄혹해지는 대외 경제 여건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010년 종료된 한·미 통화 스와프는 재개하자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대해 미국 측이 일관되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진전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0월 만기가 되는 한·중 통화 스와프도 연장된다는 보장이 없다. 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경색됐기 때문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작년에 원칙적으로 계약 연장에 합의했지만,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서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만약 한·중 통화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도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고립돼 샌드위치 신세처럼 보일 수 있다.

[손진석 기자 aura@chosun.com]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허근: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 리해, 명기, 준수하고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허근: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 리해, 명기, 준수하고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허근, 성급 령도간부 당 규률 학습 교육 전문 독서반 개강식에서 강조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하고 리해하고 명기하고 준수해야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량혜령, 람소민, 장안순 참가 4월 18일, 흑룡강성 성급 지도간부 당 규률 학습 교육 전문 독서반

'원터치 검사'! 흑하통상구 수입 붕산 신속히 통관

'원터치 검사'! 흑하통상구 수입 붕산 신속히 통관

최근 흑하 세관에서 현장 검사인원은 휴대용 규제품목식별기를 사용하여 수입 붕산에 대해 신속하게 선별 검사를 하였다. '원터치 검사' 버튼을 누른 지 30초 이내에 '붕산'이라는 두 글자가 식별기 화면에 명확하게 표시였고 검사관은 원료의 화학 성분과 류형이 신고

할빈태평국제공항 입국 식용수생동물통상구 첫 통관 화물 맞이

할빈태평국제공항 입국 식용수생동물통상구 첫 통관 화물 맞이

4월 18일 15시 08분 러시아 바렌츠해의 살아있는 대게 1.4톤을 실은 항공편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할빈태평국제공항에 도착였다. 이는 러시아 바렌츠해의 킹크랩과 대게를 흑룡강성으로 공수 수입하는 항공 화물 운송 통로가 정식으로 개통되였다는 것을 의미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