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독신자의 나라'가 될 전망이라고 현지 시사지 요망동방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통계조사 결과 약 2억명의 성인이 사별과 이별을 포함해 미혼인 상태로 나타났으며, 이 중 20세~39세의 결혼 적령기 여성은 전체의 29%인 5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지난 1980년대에는 적령기의 여성이 결혼에 적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일에 전념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보다 미혼 수는 적었지만 이러한 생각을 하는 남성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텐센트 뉴스가 지난해 조사한 의식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37%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답했다.
신문은 중국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활동이 활발해진 결과 행복한 독신을 꿈꾸며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치부하는 의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악습이 젊은층의 결혼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중국 허난성 푸양시 타이첸현 정부는 결혼 시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차이리'의 상한선을 6만위안 이하로 정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일명 '신부값'으로 지적되는 차이리는 신랑이 결혼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신부 가족에게 주는 금품인데, 수십만위안에 이르러 농촌에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타이첸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 같은 결혼 악습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시행됐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