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잤는데도 몸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쁜 현대인은 누구나 피로를 겪는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질환 탓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피로는 '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로 구분되는데, 때로는 병에 의해 생기는 '병적 피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피로가 일상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인지 내과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일상적 피로는 말 그대로 과도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 일상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는 피로다. 병적 피로는 질환에서 비롯되는 피로인데, 정신질환으로 생기는 것과 내과 질환으로 생기는 것으로 나뉜다.
정신질환으로 생기는 피로는 아침에 잠에서 깰 때 피로감이 가장 심하고, 움직일수록 피로감이 완화된다. 반면 내과 질환으로 생기는 피로는 기상 후에는 심하지 않지만,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피로감이 심해진다. 피로를 유발하는 내과 질환에는 암, 당뇨병, 고혈압, 부정맥, 동맥경화증, 빈혈, 만성간염 등이 있다. 암 중에서는 대장암, 췌장암, 백혈병의 피로도가 가장 심하다고 알려졌다. 이때는 내과 질환을 치료해야 피로가 사라진다. 이 밖에 알코올, 카페인, 수면제, 안정제, 소염진통제, 고혈압 치료제, 피임약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로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다. 만성피로가 있으면 두통,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이 동반된다. 근육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레르기, 잦은 감기가 생기거나 추위나 더위를 참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만성피로가 있을 때는 우선 병원을 찾아 원인을 진단받고, 평소 만성 피로를 완화하는 체조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만성 피로를 완화하는 체조는 다음과 같다.
[만성 피로에 좋은 체조]
1. 두 발 벌리고 상체 앞으로 숙이기
먼저 두 발을 벌리고 앉아 상체를 바로 세운다. 그다음 두 손을 무릎 위에 얹고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인다. 이때 두 손은 발을 따라 발끝으로 가게 하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한다. 이 동작을 3~4번 반복한다.
2. 두 다리 앞으로 뻗고 상체 좌우 비틀기
두 발을 모아 앞으로 뻗고 발끝을 세운다. 이후 목 뒤에 깍지를 끼고 앞으로 숙이면 된다. 이어 몸을 일으켜 세운 뒤 상체를 왼쪽으로 돌리고 다시 앞으로 숙였다가 몸을 세운다. 같은 동작을 오른쪽으로도 반복하는 것이 한 세트다. 이를 3~4번 반복하면 된다.
3. 몸 둥글게 말아 구르기
무릎을 굽혀 두 팔로 감싸 안고 목은 앞으로 숙인 뒤 뒤로 넘어졌다 일어나는 방식으로 구르는 동작을 하면 된다. 이때 목을 옆으로 돌린 채 구르면 안 된다. 목이나 목 주위 근육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10번 반복한다.
4. 숨을 길게 내쉬며 편안하게 쉬기
편하게 눈을 감고 누운 채 두 팔을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도록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후 편하게 숨을 쉬면 된다. 마시는 숨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내쉬는 숨은 길고 편안하게 쉬도록 한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