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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0년전 게놈서 한국 유전적 뿌리 발견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2.07일 15:46
[Korea.net] 인류학계에서는 한국인들의 기원이 북방계 몽골인이라는 것을 정설로 믿어왔다.

이러한 근거는 한국어가 몽골어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군에 속한다는 언어학적인 배경도 뒷받침됐다.

▲ 울산과기원 게놈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진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악마문 동굴에서 고대인들의 뼈를 이용, 게놈 정보를 분석했다. 9,000년부터 7,000년 전 인간이 거주했던 악마문 동굴.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학 연구에 있어 유전자분석기법이 도입되면서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유전자 구조는 수천 년간 북방계와 남방계 아시아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현대 한국인의 유전 구성은 남방계 아시아인에 가깝다는 결과를 울산과학기술원(이하 울산과기원) 과 영국, 러시아, 독일 등 국제연구팀이 지난 2일 발표했다.

울산과기원 게놈연구소와 영국 캠브리지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독일 포츠담대 공동연구팀은 게놈 추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두만강 위쪽 러시아 극동 지방의 ‘악마문 동굴(Devil’s Gate Cave)’에서 확보한 인간 두개골에서 DNA를 추출한 뒤 게놈 정보를 분석했다. 악마문 동굴은 1973년 처음 발견됐으며 9,000년부터 7,000년 전 인간이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연구진은 9000년 전에서 7000년 전 사이 고대인들이 거주했던 러시아 극동지역 악마문 동굴에서 발견된 인간 두개골의 DNA 게놈 분석으로 한국인들의 기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악마문동굴 고대인의 DNA게놈 분석 결과 연구진은 갈색 눈동자와 삽 모양 앞니 유전자(shovel-shaped incisor) 등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특징을 발견했다. 또, 우유 소화가 잘 안 되는 유전자, 고혈압에 약한 유전자, 몸 냄새가 적은 유전자, 마른 귓밥 유전자 등 현대 동아시아인들의 전형적인 유전 특성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악마문의 동굴에 거주했던 고대인은 현재 인근에 사는 울지(Ulchi)족의 조상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근처 원주민을 제외하면 현대인 중에서는 한국인이 이들과 가장 가까운 게놈을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들의 미토콘드리아 게놈 종류도 한국인이 주로 가진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악마문 동굴인과 현존하는 아시아 60여 개국 약 2천5백명의 게놈 변이를 비교한 결과 “악마문 동굴인과 현대 베트남, 대만에 고립된 원주민의 게놈을 융합할 경우 한국인이 가장 잘 표현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한국인의 뿌리는 수천 년간 북방계와 남방계 아시아인이 융합하면서 구성됐음을 방대한 게놈 변이정보로 정확하게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울산과기원과 국제연구팀의 고대인 게놈연구 결과가 실린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s Advances) 홈페이지.

게놈변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이 컴퓨터로 재구성한 고대 한국인의 유전자에는 남방계 유전자가 대부분이며 북방계 유전자는 종류나 비중이 극히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두 계열이 혼합된 흔적을 분명히 갖고 있지만 현대 한국인의 실제 유전적 구성은 남방계 아시아인에 가깝다”며 이는 “수렵채집이나 유목을 하던 북방계 민족보다 정착농업을 하는 남방계 민족이 더 많은 자식을 낳고 빠르게 세를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종화 울산과기원 게놈연구소장은 “이번 고대 게놈 연구는 엄청난 양의 게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라며 “한국인의 뿌리 형성과 그 결과를 결정적으로 설명하는 생물학적 증거를 찾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악마문 동굴 고대인과 주변 민족.

▲ 연구진은 악마의 동굴에서 확보한 고대인의 유전자 게놈 분석과 아시아 인종집단 게놈 변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대 아시아인들의 이동 경로를 컴퓨터로 재구성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울산과기원

arete@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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