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도발 '점입가경'…아베 속셈은 '보수 결집'
[앵커]
일본의 독도 도발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던 표현이 아베 신조 정권 들어서 점점 과감해지고 교육현장에 강제하는 방식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밀어붙이는 아베 정권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도쿄에서 김정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교과서 독도 도발은 2008년 7월 시작됐습니다.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일본과 한국 사이에 일본명 다케시마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고 명시한 겁니다.
일본은 2008년과 2009년에도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관련 내용을 담으려다 한국의 강력반발로 철회하긴 했지만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정관계 인사들의 망언이 이어졌습니다.
독도 도발은 2010년 이후 과감해졌습니다.
2010년 독도가 일본영토로 기술된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 5종이 검정을 통과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로 확대됐습니다.
아베 총리의 취임을 전후해서는 아예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한국에 불법 점거됐다는 내용이 들어갔고, 급기야 이번엔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가르치라는 지도요령이 마련됐습니다.
일본의 교과서 도발 배경에는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속내가 숨어있습니다.
잇단 도발과 보수적 행보가 아베 총리에게 60%가 넘는 고공지지율을 안겨다줬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가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을 도모하면서 군국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흐름도 교과서 도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정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