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등을 부정하는 우익 서적을 비치한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된 일본 호텔 체인이 불매운동 등 중국의 압력에 "중국인이 예약하려 해도 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3일 중국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전날 일본 APA 호텔 체인 대표 오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가 한 포럼에서 "우익 도서를 치울 생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 여행사나 개인이 예약을 하려고 해도 받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연설 중인 오모토야 대표. (사진출처: 환추스바오) 2017.01.2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난징대학살, 일본군 위안부 부인 등 역사왜곡 도서 비치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아파호텔 그룹이 캐나다 지점에서도 반유대주의 논조를 피력한 월간지를 비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아파그룹은 자신들이 캐나다에서 운영하는 호텔 체인인 코스트호텔(Coast Hotel) 6곳에도 일본 우익 월간지 '애플 타운'을 비치했다.
애플타운 2월호에는 아파호텔 그룹 대표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73)의 기고문이 실렸는데 모토야 대표는 "유대인들은 미국의 정보, 금융, 법률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부를 창조하고도 조세피난처를 통해 탈세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헌법 개혁이 '유대주의 세계화'를 타격하는 기회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캐나다 현지 유대인 단체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하자 아파호텔 측은 즉각 사과하고 논란의 월간지를 치우기로 했다.
모토야 대표는 특히 성명을 "해당 글로 내가 반유대주의 성향을 가졌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캐나다에서 유대인 사안에 관련해서는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를 한 모습은 한중 양국의 항의에 대처하는 태도와 상반된다고 비난했다.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이 묶게 될 지정숙소 아파호텔에서 논란의 책을 전부 치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아파호텔과 모토야 대표는 아직 공식 사과를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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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