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소셜미디어 ‘스냅챗(Snapchat)’을 운영하는 미국의 스냅이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거래 첫날 주가가 44% 폭등해 상장 대박이 났다. 덕분에 스냅을 창업한 두 명의 20대 사업가가 6조 원대 거부(巨富)로 등극했다.
이날 스냅은 공모가(17달러)보다 44% 높은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스냅의 시가총액이 330억 달러(약 38조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냅 공동 창업자인 에반 스피걸(26·최고경영자)과 보비 머피(28·최고기술책임자)의 순자산은 각각 52억 달러(약 6조원)로 불어났다.
유명 모델인 미란다 커(33) 약혼자로도 유명한 에반 스피걸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스냅챗으로 부를 늘린 20대 억만장자다.
아이비리그 출신 변호사 부모 밑에서 태어나 LA 부촌에서 자란 스피걸은 고등학교 때부터 캐딜락, BMW 5시리즈 등을 몰고 다녔다. 스탠퍼드대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했다. 모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젊은 백인 남성이고 운이 정말 좋다. 원래 인생은 불공평하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날 상장식에는 미란다 커도 함께 나타났다.
스냅이 2011년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나면 사라지게 하는 기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사용자는 1억5800만 명, 매출은 4억450만 달러를 올렸다.
[김은정 기자 ejkim@chosun.com]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