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이 끝내 아스널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은 팀을 떠난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2일(현지시간)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 2년 동안 더 남는다. 이 기간 동안 클럽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10이란 충격적인 스코어로 탈락하면서 벵거 감독을 향한 퇴진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지난 18일에 치러진 웨스트 브로미치(WBA) 원정에선 팬들이 경비행기를 이용하면서까지 벵거 감독의 퇴진을 외쳤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나는 내 미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알고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통해 거취에 대해 곧 밝힐 거라 말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과 아스널의 선택은 잔류로 향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아스널의 최근 결과에 따라 클럽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팬들도 그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현재로선 벵거 감독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팀 내부에서도 벵거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수비수 헥토르 베예린은 "벵거 감독을 향한 충성심은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는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이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 있다는 사실이 내게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지지를 뜻하는 발언을 했다. 올리비에 지루 역시 "우리는 벵거 감독의 재계약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벵거 감독의 거취와 더불어 화제를 모았던 산체스와 외질은 결국 아스널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프레스'는 "산체스와 외질은 팀 재건의 과정에서 팔리게 될 것이다. 올 여름 아스널에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다른 매체들도 산체스와 외질의 거취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같은 날 "아스널이 산체스, 외질과 재계약 협상을 다음 여름까지 보류했다. 산체스와 외질은 아스널과 2018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고 이들 거취에 이상기류가 포착됐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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