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무라카미 하루키: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역사 왜곡에 맞서

[기타] | 발행시간: 2017.04.03일 10:42

(자료 사진)

[신화망 도쿄 4월 3일] (양팅(楊汀) 기자) 일본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역사를 잊으려 하거나 바꾸려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며, 소설가로서 그는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역사 왜곡에 맞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올해 2월25일 7년 만에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騎士團長殺し)'를 출간했다. 그는 장편소설에서 일본의 중국 침략전쟁과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등의 역사적인 사건을 언급하고, 난징 대학살을 인정한 것으로 인해 인터넷에서 일본 우익과 극단 네티즌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줄곧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얼마 전 그는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유력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인터뷰에서 “역사란 국가에 있어 집합적(Collected) 기억이다. 이를 과거의 것으로 치부해 잊으려 하거나 바꾸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반드시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 소설가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이야기를 하는 형태로 맞설 수 있다. 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기사단장 죽이기'의 책 이름은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소설은 주인공 ‘나’가 다락방에 숨겨진 그림'기사단장 죽이기'를 우연히 발견한 데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림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던 ‘나’는 그림을 그린 화가와 그의 동생이 1930년대에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과 일본의 중국 침략 전쟁을 겪었고, 후자는 강요로 어쩔 수 없이 난징대학살에 참여했다가 귀국 후 손목을 그어 자살했으며, 화가가 '기사단장 죽이기'를 그린 것은 동생과 독일 파시스트 고위급 간부를 암살한 이유로 처형 당한 연인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주인공 이웃의 입을 빌어 1938년 전후 일본으로서는 치명적이고 붕괴를 초래한 돌이킬 수 없는 몇 건의 일이 발생했고, 이런 일들이 화가 형제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말한다. 또 그는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난징대학살 중 전쟁으로 인한 사망 외에도 일본군은 평민을 대량 학살했다고 기술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앞서 여러 차례 일본은 침략전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관점을 피력했다. 그는 2015년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주년 담화’를 발표하기 전에 도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역사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과는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원문 출처:신화사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25%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친이 치매를 앓았었던 방송인 '이상민'이 경도 인지장애를 진단받아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에서는 김승수와 이상민이 병원을 찾아 치매검사를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상민은 '치매'를 걱정하는 김승수를 따라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나"[연합뉴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진상을) 확인한 후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가

ASOIF, 세계륙상련맹 올림픽상금에 우려 표시

ASOIF, 세계륙상련맹 올림픽상금에 우려 표시

하계올림픽 국제종목국제련맹련합(ASOIF.이하 '하계올림픽협회')은 4월 19일 세계륙상련맹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최근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4월 10일, 세계륙상련맹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 포상금을 수여

삼림, 초원, 강, 호수… 이런 자연자원에 '호적' 생겨

삼림, 초원, 강, 호수… 이런 자연자원에 '호적' 생겨

자연자원부는 4월 22일 우리 나라의 자연자원 권리확인등기(确权登记)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약 100개 중점구역에 대한 공고 및 등록이 완료되였다고 밝혔다. 자연자원 통합권리확인등기 수류, 삼림, 산령, 초원, 황지, 갯벌, 해역, 무인도, 매장량 확인 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