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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골의사, 16년간 40만km 오가며 무료 진료 펼쳐

[기타] | 발행시간: 2017.04.07일 12:30

[인민망 한국어판 4월 7일] 산시(山西, 산서)성 황허(黃河, 황하) 강 부근에서 ‘80허우(80後, 1980년대 출생자)’ 시골의사인 허싱룽(賀星龍)은 16년간 병원에서 일하면서 6대의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12개의 약 가방을 메고 산시(陝西, 섬서)와 산시 두 성의 28개 행정촌(行政村) 총 40만km에 달하는 거리를 오가며 무료 진료를 펼쳤다.

2000년에 위생학교를 졸업하고, 조건이 비교적 좋은 현(縣)급 병원을 포기하고 시골마을로 돌아와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허싱룽은 “마을 사람들이 모은 돈이 없었으면 위생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졸업 후 반드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그 후로 그는 국가급 빈곤현[貧困縣, 1인당 연평균 수입이 약 700위안(한화 약 12만 원) 이하인 현]인 산시 다닝(大寧) 러탕(樂堂)촌의 시골의사가 되었다.

다닝현은 국가급 빈곤현으로 자연조건이 열악해 젊은 사람들이 잇따라 일거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면서 비교적 많은 수의 노인만이 남게 되었고,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앓고 있었다. 시골에서 의사 생활을 하는 그는 황허 강을 사이에 둔 산시성 옌창(延長)현과 그 주변에서 몇 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까지 그의 휴대폰 번호를 저장해 놓을 정도로 널리 유명하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허싱룽의 진료 시 이동수단은 멜대를 메고 걸어 다니던 것에서 자전거, 오토바이, 삼륜차 등으로 변화되었지만, 청진기와 체온계 등 구급 용품이 담긴 약 가방은 변함없이 지니고 다닌다. 처음에 시골의사가 되고 나서 허싱룽의 가장 주된 교통수단은 바로 걸어 다니는 것이었는데, 몇 년이 지나자 무수히 많은 신발이 낡아 망가지게 되었다.

16년간 허싱룽이 진료한 환자는 4,600여 명에 이르고 왕진으로 보는 환자는 165,000명에 달하며, 매년 시골에 남아 있는 1080명의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주고 240명에게 영양제를 지급하고 있다. 그 동안 무료로 진료한 비용은 35만여 위안에 달하며, 허싱룽의 집에 있는 수많은 장부에는 최근 4년간 환자들에게 외상으로 지어준 약값들이 기록되어 있다. (번역: 김미연)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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