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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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4일 각의에서 '나의 투쟁'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 "교육기본법 등의 취지에 따르는 등 유의사항을 고려했을 때 유익하고 적절한 것에 한해 교장과 학교 설립자의 책임과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답변서에서는 "이 책의 일부를 인용한 교재를 사용해 집필 당시의 역사적인 배경을 고찰하는 수업이 진행된 예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인종 차별을 조장하는 형태로 사용된다면 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으며 부적절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도가 있을 경우 "관할청과 설치자를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최근 군국주의 상징인 '교육칙어'나 총검술을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도 인정하고 있어 교단의 군국주의화를 가속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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