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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 100년 애환의 “바가지”도문시 “룡가미원”에 드디어 소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4.24일 09:25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특파원= 괴나리봇짐에 쪽바가지를 차고 두만강을 건너온 조선인 (오늘의 조선족),망국의 설음을 안고 이렇게 우리의 조상들은 연변을 수반으로 하는 중국동북3성에 정착하게 된다.

  “이민사의 상징 100년의 애환이 깃든 ‘바가지’기증식”이 연변민속박물관(룡가미원)에서 23일에 있었다.

연변민속박물관(관장 겸 원장 필충극)에서 주최하고 연변가정연구소(소장 박민자)에서 후원한 이날 행사는 박용일 연변민속학회 부회장의 사회하에 개최되었다.

  바가지를 기증한 박민자 소장은 “증조할머니께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친지에 대한 애정을 담았던 바가지,어머니께서 시할머니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앉으나 서나 바가지의 안위를 걱정하시며 가족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았던 바가지를 오늘 박물관에 기증한다”며 “잔남박씨 가족의 이산의 징표가 우리 중국조선족 이민사의 징표로 소장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바가지에 대한 래원을 밝혔다.

1917년 아들 박처준과 딸 박애선 그리고 손자 박성학을 데리고 조선을 떠나 중국으로 올 때 외삼촌이 박을 켜서 한짝은 시형 박근환(남부여대 일가를 거느리고 연해주 방향으로 감)에게 주고 다른 한짝은 김근애에게 주며 나중에 “어른들이 없어도 후대들이 이 박을 징표로 친지를 확인토록 하라”고 했단다.세상을 떠나기 이태전 바가지를 손부 김미옥 (박민자의 모친)에게 넘겨주며 남긴 유언 “세월이 좋아지면 해삼위(지금의 불라디보스토크)에서 소식이 일을지도 모르니까 잘 보관하라”고 했단다.

  1952년 이후에 집은 수 차례 정치운동에 연루되어 가족사를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을 불살랐고 바가지도 안전하지 못했단다. 김미옥씨는 부엌에도 감춰봤고 김치움에도 넣어봤고 벽장밑을 파고 묻기도 했단다.정치회오리 바람이 지나가 드디어 바가지가 햇볕을 보게 되었을 때엔 바가지 속은 좀이 다 먹어 현재의 모습으로 엉망이 되었다.모든 자료가 없는 형편에서 바가지는 친지를 찾을 희망없는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가 1986년에 김미옥 씨는 장녀인 박민자(김근애의 증손녀)씨에게 바가지를 넘겨주었던 것이다.

박민자 기증인은 이같이 이 바가지에 관한 민족의 아픈 역사를 회고하면서 이 바가지가 비록 이북에서 건너 온 걸로 알고 있지만 이 바가지가 쪽자루가 없는 것이 특징인데 알아보니 이북에서는 이런 박이 재배 안되고 이남에서 재배된 걸로 알고 있는데 혹여 이 바가지가 ‘이남에서 이북에, 이북에서 또 중국에 건너오지 않았겠는가’하는 추측도 해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바가지의 안쪽과 바깥쪽에 중문으로 된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바가지로 어느 땐가 이산된 가족을 찾아야겠다는 혈육의 애환히 깊이 묻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필충극 원장은 “바가지는 조상들이 두만강을 건너 월경할 때 챙긴 물품으로 특히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님들이 많이 애용해 왔었고 손때가 묻고, 정이 차분히 담겨 있는 이 바가지는 친지간에 고락을 나누고 이웃간에 정을 나누었던 나눔의 바가지였다”며 “바가지는 우리 이민들의 가난의 바가지,희망의 바가지,신앙의 바가지이기도 하다”고 역설하고 나서 “이제 이 바가지는 당당히 집 농구석에서 나와 박물관에 전시되어 200만 후손들을 만나 미운정,고운정을 나누어 주게 될 것이다”라고했다.

  허휘훈 연변대학교 민속학 교수는 축사에서 “눈물 젖은 두만강을 우리의 조상들이 쪽박차고 건너왔을 때, 오늘의 이 바가지가 그젯날의 눈물젖은 우리민족의 애환을 재 조명하는데 굉장히 귀중한 보물이고 또 굉장히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비록 소박한 바가지이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민족의 애환을 되새기며 이러한 우리민족의 애환을 후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 대단히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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