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점심, 팡커쥔(方可君)이 밥그릇을 들고, 남편에게 밥을 한입씩 먹여주고 있다.
[인민망 한국어판 5월 18일] 5월의 어느 날 점심, 저장(浙江, 절강)성 저우산(舟山, 주산)시 다푸(大浦) 지역에 사는 팡커쥔(方可君)이 밥그릇을 든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남편에게 밥을 한입씩 먹여주고 있다. 점심 식사는 유먼쑨(油焖筍, 기름에 익힌 죽순) 한 접시, 워쥐차오유위(莴苣炒鱿魚, 양상추 오징어 볶음) 한 접시로 비록 조촐한 식사이지만 애정만은 가득하다.
1980년, 팡커쥔은 24살이 되던 해 저우웨페이(周岳飛)와 결혼을 했고, 부부 간에 서로 존경하며 살았다. 아들과 딸을 잇따라 낳고 가정에는 행복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인생의 화복은 헤아릴 수 없다는 말처럼 이들에게 갑작스럽게 불행이 찾아왔다. 1988년 초, 선장이었던 저우웨페이가 배 위에서 조업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기울어진 강철 재질의 돛대에 깔리게 되었다. 그 후로, 한 가족의 기둥 역할을 하던 그는 쓰러져 더 이상 일어설 수 없게 되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마비가 된 남편과 어린 남매 그리고 엄청난 빚더미에 시달리게 된 팡커쥔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꿋꿋하게 삶의 짐을 짊어지게 되었다.
이는 지역 사회가 수여한 영예 상장들이다.
29년 동안,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던 강인한 여성 팡커쥔은 한결같이 남편을 보살피며, 험난한 가정을 꿋꿋이 지켜왔다. 현재 아들과 딸은 모두 다 성장해 안정적인 직업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삶은 고달팠지만, 가족 모두 여태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채 열심히 살아왔다. (번역: 김미연)
1999년 4월, 팡커쥔(方可君)이 침대에 누워 있는 남편을 돌보고 있는 모습이다.
2013년 9월 18일, 팡커쥔(方可君)이 침대에 누워 있는 남편을 돌보고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의 사용법을 배운 저우웨페이(周岳飛)가 웨이신(微信, 위챗)으로 아들과 딸에게 연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7년 5월 8일 점심, 팡커쥔(方可君)이 침대 한편에 앉아 남편이 컴퓨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아들과 딸이 사용했던 컴퓨터가 이제는 저우웨페이(周岳飛)에게 평상시 소식을 전해주는 훌륭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3년 11월 20일 점심, 일을 마치고 막 집으로 돌아온 팡커쥔(方可君)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밥을 하고, 또 끝나기가 무섭게 남편을 부축해 휠체어에 앉힌 뒤 세수와 양치질을 해주고 있다. 그 후, 오랫동안 투병해온 남편에게 겨울날의 따뜻한 햇살을 쬐어주고 있다.
원문 출처: 절강온라인(浙江在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