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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부락”에 메아리치는 퉁소소리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5.20일 00:31

5월 19일,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 “백년부락”민속촌은 오후가 되자 갑자기 퉁소소리, 북소리 요란하게 울리며 뜨락마다 숲속마다 들썽하였다.오전에 전국관광절을 맞으며 도문시에서 열린 연변주퉁소경연에 참가했던 연변의 여러 퉁소팀들이 전국특색마을로 소문 높은 “백년부락”으로 견학을 왔던 것이다.

백년부락에서는 모처럼 찾아온 “귀빈”들에게 조선족들이 즐겨먹는 여름 개고기 보신탕부터 대접하였고 평소 통소, 북, 괭과리, 새장구로 가락을 맞추며 관광객들을 맞이하던 몇 명으로 된 “민속악대”는 짚이영을 얹은 자그마한 정자에서 나름으로 장끼를 부리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무대표현으로 여흥이 채 사라지지 않은 도문시 민간 악단은 백년고택을 배경으로 문예표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악보가 바람에 날려 앞뜨락 개울물에 떨어지기도 하였다.

하얀 비단 바지 저고리에 연록색 조끼를 받쳐입은 남성퉁소팀원과 노랑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은 녀성퉁소팀원들로 이루어진 훈춘퉁소대는 “흘라리”곡조에 어깨춤까지 추면서 으쓱하니 잘도 어울렸다.

너른 앞마당 그네터에서는 왕쳥현민속팀이 손풍금 반주에 퉁소가락을 뽑아올리며 그네를 타고 오락가락 즐기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었고 민속전시실 뒤켠으로 록음이 우거진 공터에서는 화룡시 투도진 퉁소대가 연분홍 두루마기에 짙은 록색 머리띠를 두르고 흥겨운 춤판을 벌리고 있었다.

빨간 마고자를 입은 녀성팀원들이 새장구며 징, 소북으로 퉁소가락에 절주를 다그치자 흥이 도도해진 퉁소“아바이”들이 널직한 두루마기 소매자락을 휘휘 저으며 큰 춤사위를 날리는데 선학의 날음이 따로 없었다.

촬영진들은 앉았다 섰다 하며 땀벌창이 되여 샤타를 누르기에 여념이 없었고 백년부락 주인장은 “바로 이것!”이라 기뻐하며 앞뒤로 뛰여다니였다. 김경남 주인장은 공연무대에 올라 지휘며 박자에 맞추느라 구속을 느끼지 말고 시원한 수풀을 찾아 한가로이 퉁소가락을 뽑으며 시절을 즐겨야 "제격"이라고 한다.

그는 “퉁소는 가장 원초적인 우리 민족의 악기로서 옛날부터 퉁소를 불며 향수를 달랬고 로동에서 오는 피곤을 풀었으며 인생의 희열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퉁소의 자연서정을 원생태적 형태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한다.

백년부락의 확장건설로 10여채의 한옥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현장을 가리키며 그는 "퉁소에 장끼가 있는 분들이 언제 어디에서 찾아오든지 아무 때고 무상으로 주숙을 제공하면서 백년부락을 퉁소음악을 계승발전시키는 기지로 건설할 것"이라 의향을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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