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귀신 씌었다' 세 살배기 살해·암매장·화장까지…친모 징역 10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6.23일 14:45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法 "사이비종교 빠져 극히 반인륜적 행동 저질러"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진돗개를 숭배하는 사이비종교에 빠져 "귀신에 씌었다"며 3살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야산에 매장했다 다시 발굴해 화장까지 한 친모와 그 일당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는 23일 폭행치사, 사체은닉, 사체손괴, 유기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종교집단 교주 김모씨(54)에게 징역 13년, 친모 최모씨(41·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사이비종교 교인 이모씨(49·여)에게 징역 3년, 이씨의 남편 안모씨(55)와 김모씨(71·여)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최씨 일당은 2014년 7월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에서 함께 집단생활을 하며 당시 세 살배기 최씨의 아들 A군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전북 완주군 야산에 시신을 매장한 뒤 다시 발굴해 화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진돗개를 숭배하는 종교를 믿게 된 뒤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2014년 2월쯤 아들과 여섯 살짜리 딸을 데리고 빌라에 입주해 집단 종교 생활을 시작했다.

교주 행세를 하던 김씨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쯤 점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군이 울고 떼를 쓴다며 30㎝ 나무주걱으로 머리와 팔, 다리 등을 때렸다.

집단생활을 하던 이들은 "(최씨 아들이) 고집이 센 건 악마가 들렸기 때문이다"라며 폭행을 방치했다. 김씨는 최씨에게 "애를 혼내라"며 주걱을 건넸고 최씨 역시 폭행에 가담하려 했으나 A군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A군이 사망하자 이들은 시신을 나무상자에 담고 차 트렁크에 실어 이날 오후 7시쯤 전북 완주군 야산에 매장했다. 이후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3일 뒤 시신을 다시 발굴해 화장했고 전북 임실군의 한 강변에 유골을 뿌리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최씨는 이혼한 남편에게도 범행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범행 한 달 뒤 "경기도 부천에서 아들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실종 경위 등을 물었지만 최씨가 실종 일시와 장소 외의 질문은 회피해 어려움을 겪다 최씨가 집단 종교 생활을 한다는 점을 포착했다.

이후 경찰은 종교 생활 이탈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던 중 사체유기 현장 목격자 김씨로부터 "A군을 폭행해 사망하자 시체를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씨 일당을 검거했다.

재판부는 "3년8개월 밖에 되지 않는 아이는 고집을 피우거나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아이의 시신을 동물의 사체와 함께 암매장하고 다시 발굴해 휘발유를 뿌려 태워 시신을 훼손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최씨에 대해 "친어머니로서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할 의무가 있음에도 '귀신이 들렸다"며 아들을 병원에 옮기지 않았고 사체를 암매장, 태우기까지 한 것은 극히 반인륜적"이라며 "최씨의 딸이 자라 이 사건을 이해했을 때 받을 정신적 충격은 상상할 수 없는데도 최씨는 교주 김씨의 지시를 따랐다는 변명으로만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7%
10대 0%
20대 4%
30대 30%
40대 22%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3%
10대 0%
20대 0%
30대 35%
40대 9%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박명수, 이효리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얼루어코리아 방송인 박명수가 이효리와의 에피소드를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박명수는 본인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전민기와 대화하며 이효리를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빅데이터 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2023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세미나 연길서

2023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세미나 연길서

2023년 연변동북아문학연구회 세미나 장면. 2014년에 성립되여 하이퍼시 창작과 연구에 집중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둔 연변동북아문학연구회(전신은 중국조선족동북아문화연구원)는 성립 10주년을 맞으면서 《연변동북아문학예술련구회문고(12)》와 《10주년특간 평론

이수진,  "세 번째 결혼 결심했는데" 파혼 결심한 충격적 이유

이수진, "세 번째 결혼 결심했는데" 파혼 결심한 충격적 이유

사진=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겸 치과의사 이수진이 자신의 세 번째 결혼을 준비하다가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수진은 27일에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참가하며 이런 결정에 이르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이야기했다. 지난해에는 이수진이

꽈추형이 매일 딸의 동맥을 체크하는 충격적인 이유

꽈추형이 매일 딸의 동맥을 체크하는 충격적인 이유

사진=MBC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꽈추형' 홍성우가 그의 가정생활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7일에 방영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꽈추형'의 일상이 그려졌다. 꽈추형의 집에서는 그와 그의 세 가족들이 동시에 한 침대에서 깨어났다. 꽈추형의 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3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