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장기간 집안에만 틀어박혀 생활하며 바깥 활동을 하지 않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이가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고령화와 함께 고독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최근 일본 프레지던트 보도에 따르면 1990년을 전후해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불거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고독사 문제로 확산할 조짐을 보여 문제시되고 있다.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은둔형 외톨이는 약 54만 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7년 이상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사람은 약 18만명으로 파악돼 장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20~30대 젊은 층에만 해당한다는 편견에 40세 이상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없는 상태라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일할 수 없는 청년들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하타나카 마사코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1990년을 전후에 세상에 알려졌을 뿐"이라며 "하루아침에 등장한 것이 아닌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서에서 노인이 된 은둔형 외톨이의 문제를 지적. 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도쿄에서 사는 79세 노인은 “아내가 사망한 후 은둔형 외톨이인 아들과 생활하는데 80이 다 되가는 지금 내가 죽으면 60세인 아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는 '80-50' 문제다. 지금까지는 고령의 부모가 받는 연금 등을 나눠쓰며 생활할 수 있지만, 부모가 80대가 되어 건강에 문제라도 생기면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이들의 자녀는 물론 부모마저 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50대 아들이 은둔형 외톨이인 한 70세 여성은 "우리가 세상을 떠나면 아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아직 일하고 있어서 당장은 괜찮지만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를 찾아오는 사람 중에는 자녀가 60대에 이르는 노인도 상당수"라며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 문제는 더는 미뤄둘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경험과 경제력이 없는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는 결국 고독사로 이어져 사회 문제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지금도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