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북부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꿀벌 25만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침수된 벌통은 4000여개로 여기에는 꿀벌 25만여마리가 서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D뉴스 캡처
20일 일본 시대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에서 100년 넘게 운영한 양봉장이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봤다.
이 양봉장은 지난 1909년 세워진 뒤 꿀 제조공장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견학시설 등을 마련해 휴일이면 많은 시민이 찾았던 지역 명소였다.
이번 집중 호우로 흙탕물이 넘쳐나 양봉장 일대 약 1만㎡가 침수했다.
양봉장을 운영하는 후지이 케이조는 “평생 기억에 남을 두려운 모습이었다"며 “직원 전체가 사무실에서 불안한 밤을 보냈다”고 폭우 당시를 설명했다.
침수된 벌통은 약 4000개로 여기에는 꿀벌 25만여마리가 서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꿀 완성품에 물이 들어가 모두 폐기 처분할 처지에 놓였다.
오이타현에서도 양봉업계가 큰 피해를 봤다.
이 현에서 양봉업을 하는 한 농민은 “개화 시기에 맞춰 내어놓은 벌통이 모두 물에 잠겨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로 일본 규슈에서는 모두 2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
희생자 중에는 1살 된 아들을 품에 안고 숨을 거둔 모자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신부였던 여성은 죽기 전 남편에게 “내가 당신 사랑한 걸 잊지 말아 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