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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삶을 영위하기 위해 쉬지 않고 뛰는 노전사-이윤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8.03일 15:36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중국인민해방군 창건 90돐을 맞이하는 8.1절을 며칠 앞둔 7월 27일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와 옌볜 ‘지부생활’잡지사, 옌지텔레비죤방송국,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등 4개 조선족언론매체가 칭다오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선족 노전사 이윤근 노인을 집중 취재하였다.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에서 기획하고 기타 조선족언론사들에서 협조한 이번 취재는 건군 90돐을 맞이하여 아직도 사회 각 계층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노전사들을 집중 조명하게 된다.

산둥지역 추천임무를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에서 맡게 되어 이윤근 노인과 현귀춘 두분을 추천하게 되었다. 현귀춘 노인은 마침 옌볜에서 피서하고 있어 옌지텔레비죤방송국과 ‘지부생활’잡지사에서 먼저 취재를 끝내고 이번에 이윤근 노인을 찾은 것이다.

  칭다오에서 부인 김명숙 여사와 생활하고 있는 이윤근 노인은 조선족언론들의 집중조명에 대해 감개무량해하면서 중국공산당이 없으면 새중국이 없고 평화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84세에 나는 이윤근 노인은 1934년 2월 23일 조선 함경남도 신창군 서흥리에서 출생하였는데 6살 나던 해에 아버지의 버림으로 하얼빈역에서 고아가 아닌 고아로 되었다. 그로부터 장장 9년을 한족과 조선족 다섯집을 옮겨가면서 “양아들” 살이를 했다. 1949년 마지막으로 있었던 조씨집이 조선으로 떠나자 그는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 어려웠던 그 시절 누구도 받아주려 하지 않았다.15세였던 그는 하동소학교 이병철 교장을 찾아가 사정을 했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무었이든 시키는대로 할 터이니 받아달라고 사정을 하였더니 학교 공무로 받아주었다.

  그후 성실한 노력으로 이윤근씨는 1950년 8월 17일에 중국공산주의 청년단에 가입하였다. 그해 10월10일에 나이를 속이고 16세의 나이에 중국인민지원군에 참가하였다. 1951년 2월 23일 이윤근씨의 생일날이었다. 이날 그는 중국인민지원군 65군 195사 584단 1영 3중대에 편입되어 압록강을 건넜다. 전선으로 나가는 도중 휴식과 정돈을 거치고 제5차반격전에 참가하였다.

  그후 65군은 조선인민군의 한 개 사단과 배합하여 개성을 보위하기 위한 임무를 맡고 1951년, 정전담판이 시작되자 사천강 이북을 고수하는 전투에 투입, 사천강북안의 넓은 지역을 죄다 점령하고 방어진지를 구축하였다.

  그간 그는 반에서 중대부, 대대부, 퇀정치부 적공과(敵工科)로 전전하면서 전투임무를 출중하게 완수하여 3등공 1차를 수여받았다.

  1951년8월, 65군단은 7월 10일 부터 시작한 정전담판 장소인 개성보위임무를 맡았다. 그들 부대는 개성시 남쪽에 있는 청교리 강릉동 일대에 있었는데 그는 민운대 문서임무를 맏고 집행중 11월에 천덕산 남쪽중면 창내리에 주둔하고 있는 국군 화력정찰임무를 맡고 떠났다. 양전경 연장(楊殿卿連長)의 인솔하에 달밤을 타 전진하다가 적군의 매복에 걸렸다. 치렬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윤근씨는 날쌔게 자그마한 웅덩이에 몸을 숨겼다. 그런데 언제 나타났는지 국방군(한국 군대) 2명이 코앞에서 등을 돌리고 아군에게 불질하고 있었다. 그는 당황했으나 그들을 향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이 전투에서 (杜)씨 성을 가진 기관총반 부반장을 비롯하여4명이 희생하고 적군 10여명을 살상하고 4명을 생포했다.

  다음은 적공과에서 전투이야기다.그가 맡은 임무는 적군을 향해 선전, 와해, 분화, 쟁취였다.반에는 최정자라는 함경도 함흥시 만세리 출생인 조선인민군전사와 지원군에서 선발한 리혜숙이라는 두 여전사가 방송을 맡고 이윤근씨와 태명산, 장용훈, 리호림, 김석천 등 남성들이 손으로 물레 돌리듯 빠른 속도로 발전기를 돌려 발전하여 전기를 공급하였다. 속도가 균일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방송효과가 좋지 않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돌렸다.

  공심전은 효과가 좋았다. 총탄을 가지고 넘어오는 국군 전사들이 있었는데 반에서 1차로접대 심문을 거치고 상급으로 호송시켰다. 1차 접대는 이윤근씨가 맡아서 했다.

  이렇게 그는 언제나 최전선에서 적군과 근거리에서 전투의 나날을 보냈다. 처음 전투에서 전우들이 쓰러지는 정경을 보았을 때는 겁에 질려 울기도 하였다.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직전 그는 심한 위병으로 야전병원으로부터 육군병원으로 옮겨가면서 치료를 받다가 1953년 1월 17일 평양에서 귀국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틑날 단둥에 도착, 단기 치료를 받은 후 눈장제6육군병원과 라림건강요양원으로 옮겨가면서 치료를 받았다.

  복원회향하여 1953년 19세 나이에 헤이룽장성 상지현 하동공소합작사에 배치를 받고 열성적으로 일을 하여 현공소계통의 1등 모범, 헤이룽장성 공소계통의 표창대회에서 선진공작자로 당선되어 공로메달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1958년 7월부터 하동향 향정부로 전근하여 영광스럽게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장장30년을 교통, 임업, 사법, 민정, 조직, 선전, 비서 등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하였다.

  2003년 8월 14일 이윤근 노인은 헤이룽장성 상지시 하동에 정착한62년만에 부인 김명숙씨와 함께 친구 이웃들의 환송속에서 정든 고향을 떠나 자식들이 살고 있는 칭다오로 이주하였다.

  이윤근 노인은 2004년 창립된 칭다오조선족노인총협회 정책고문으로 초빙되어 10년을 민족의 건전한 발전과 화합과 풍부한 문화생활, 조선족노인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사업에 투신하였다. 특히 노인협회내에 당조직을 내와 군중조직내에서의 조직성과 규률성을 강화하였다. 그는 산둥조선족노인협회 친목회 상무이사 및 고문직을 역임하였다.

  한편 칭다오 및 연해지구에서 우리민족 문화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순수한 문학잡지 ‘해안선’의 운영 이사장직을 맡고 자금해결로부터 출판 발행을 위하여 헌신하였는바 지금까지 2만여 위안의 자금을 후원하였다.

  이날 칭다오 ‘해안선’잡지사의 김재룡 사장과 신금옥 부이사장, 한춘옥 편집이 취재현장을 찾아 해안선잡지사에 대한 이윤근 노인의 공헌에 대해 치하하였다.

  칭다오조선족노인협회 회장을 10년간 역임했던 김재룡 사장은 이윤근 노인같은 분들이야말로 칭다오조선족사회에서 보석같은 존재이고 ‘정신적인 지주’ 라고 높게 평가하였다.

  이날 취재에서 이윤근 노인은 비록 친아버지가 자기를 버렸지만 낳아준 은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명을 낳아주었으니 지금까지 보람있게 살아있고 버려주었으니 분투하여 오늘날의 행복한 생활을 개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부인 김명숙 여사가 지금까지 곁을 지켜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표시했다. 곁에서 취재를 지켜보는 부인 김명숙 여사의 얼굴에도 기쁨과 행복의 미소가 마냥 가실줄 몰랐다.

  이윤근 노전사는 전쟁은 참혹하다면서 현재 있는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군대를 엄격히 틀어쥐는 강군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과 정부의 따뜻한 배려로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함께 간고한 나날을 전투하다 희상한 전우들이 항상 그립다면서 그들의 명복을 빌며 아직 살아있는 전우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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