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슈퍼마켓에 마작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및 간단히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건강상담 코너 등 슈퍼마켓 본연의 역할과는 다른 이색 시설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인구 구성비가 높아지고 있는 고령자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슈퍼마켓의 묘수다.

14일 NHK에 의하면, 일본의 종합슈퍼마켓인 '다이에'는 이달 3일 치바(千葉)현 마쓰도(松戸)시의 매장에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마작방을 처음으로 오픈했다.

슈퍼 측은 이 마작방에서 이용개들의 도박 및 술·담배는 금지하고 있지만 도시락 등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들이 오랜시간 머물면서 마작을 즐기는 한편 쇼핑을 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작방은 오픈 이후 60대~80대에 이르는 이용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70대 여성 이용객은 "아침에 와서 4시간 정도 머문다"면서 "앞으로도 쇼핑하러 온 김에 마작방에 방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간토(関東)지역의 슈퍼마켓인 '가스미'는 올해 4월부터 사이타마(埼玉)현 고시가야(越谷)시의 매장에 월 2회 고객의 건강을 상담해주는 코너를 마련했다. 관리 영양사가 혈압 및 체지방을 측정하고 식생활 개선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건강코너를 방문한 한 60대 여성 고객은 영양사가 소개해준 음식 조리법을 토대로 슈퍼에서 야채 등을 구입하고 있다.

이 슈퍼 담당자는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노인분들이 많기 때문에, 슈퍼에서 건강상담을 받는 것을 슈퍼를 방문하는 주요 동기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형 슈퍼마켓 뿐 아니라 일본의 편의점 등 소매업체들도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고령자 유치 방안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앞으로도 이들 업계의 고령자 유치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망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