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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해체와 정신적 융합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8.15일 09:15
작성자: 채영춘

  (흑룡강신문=하얼빈)올해는 연변조선족자치주 65돐, 연변 나아가 중국조선족 가족 모두에게는 자치주의 “무병장수”를 자축하며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뜻깊은 해이다. 그런데 류례없는 고온날씨 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장마전선 때문인지 아니면 수십만 조선족이 해외와 국내 여러지역으로의 이동에 따른 탈 연변 후유증 때문인지 명절분위기 초읽기에 들어가야 하는 연변의 표정이 너무 차분하다는 느낌이다.

  글로벌시대 조선족가정마다 정도부동하게 겪고있는 새 “리산가족”현상은 오늘 자치주 창건 65돐을 맞는 연변 대가정 축소판이 아닌가 싶기도하다. 이 상황은 대학입시 판도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있다. 조선족수험생이 10년전의 5470명에서 2014년 처음으로 2000명 선으로 추락하더니 올해는 1512명에 그쳤다고하니 이런 추세대로라면 1000명 선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가? 5년 후 연변이 70돐을 맞게 될때 또 어떤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무척 우려스럽다. 예측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 당혹스럽다. 받아드릴건 받아드리면서 현실을 직시 하는 랭정한 자세로 대안을 찾아야하는 것이 예슨다섯살 연변이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한다.

  자치주의 “무병장수”는 당과 정부의 일관한 바램이고 연변을 포함한 중국조선족 모두의 절절한 념원일 것이다. 인생에서 예슨다섯살은 중요한 전성기로 된다. 연변은 지금까지 그런대로 별탈없이 건강모범생으로 멋진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강건함으로 그 어떤 바이러스에도 끄떡없는 매력적인 삶을 계속 이어갈수있는가는 전적으로 연변자체에 달렸다.

  글로벌시대 자치주의 “무병장수”, 연변의 정치적혜안과 지혜는 새로운 검증대에 올랐다. “로무수출”과 “농촌공동화 (空心化)” 이 대립통일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포획하는 것은 자치주당정 앞에 놓인 난해한 “고등수학방정식”으로서 글로벌 연변의 건강한 생태와 맞물리는 첫번째 도전이 아 닐수 없다. 그런데 연변의 대응책은 만족스럽다. 그 어떤 “참조물”도 없는 상황에서 자치주당정이 선후하여 출범시킨 “귀향창업 만인계획”프로젝트와 “우수대졸생영입 천인계획” 프로젝트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겨냥한 명지한 답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귀향창업 만인계획”프로젝트에 의해 실질적이고 능률적 인 대책마련과 시스템의 력동적인 운행으로 이미 1만3천여 명의 귀향을 이끄는 국면이 열리면서 귀향창업이 급물살을 타는 조짐을 보이고있다.

  “우수대졸생 천인계획”프로젝트는 5년사이 천명 우수대 졸생을 영입한다는 목표하에 이미 “2017년’천인계획’제1기 강습반” 졸업식까지 마무리하면서 21세기 지식경제시대에 걸맞는 연변인적자원구축의 야심찬 전략이 실천단계를 소화 하고있다.

  자치주당정이 마련한 이 두 프로젝트가 로무수출에 의한 연변농촌”공동화”병환을 치유하고 새농촌건설 성장동력의 긍정적에너지로 자리매김하게 됨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필자는 민족대이동에 따른 조선족전통거주구도 의 물리적해체라는 전대미문의 균렬양상에 좀 더 정신적 으로 대응하는 비대칭전략이 병행돼야 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물리적인 의미보다 정신적인 의미가 내포되여있다. 물리적으로 아무리 뭉쳐져 있어도 정신적으로 사분오렬돼 있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덩어리 에 불과할것이나 물리적으로는 모래알처럼 흩어져있어도 정신적으로는 글로벌 시공간을 넘어서는 공동체의식으로 뭉쳐져 있으면서 민족정체성과 애국애족애향의식의 강한 뉴대감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민족대이동에 따른 그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을것이다.

  조선족전통거주구도의 물리적해체라는 변화흐름속에서 자 치주의 “무병장수”를 현실화할수 있는 대안은 정신적융합 으로 특징지어지는 조선족공동체 삶의 근간을 더 굳건히 다져나가는데 있다고본다. 연변성채의 본질적의미는 “조선 족집거지구”라는 물리적수량개념을 떠나 “조선족문화메카” 라는 정신적구심점으로 정리된다고 생각한다. 연변성채만 반듯하게 지켜진다면 조선족사회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리치이기도 하다.

  연변성채를 지탱하는 힘은 조선언어문자를 토대로 하는 조선족문화의 건재에서 온다. 오늘 이 시각에도 이 신성함 을 지켜내기 위한 조선족 언어문화권의 필사적인 노력이 아름다운 진풍경으로 안겨온다 …

  오랫동안 당보의 얼굴에 퍼져있던 흉물스런 “소버짐”을 일거에 차단하고저 수백만원의 광고수입원과 결별한 문화 용기, 그 대가로 만들어진 지성이 넘치는 매력적인 패턴, 감칠맛나는 풍성한 내용콘텐츠가 본보 독자들과 따뜻하게 마주하고있다.

  67년만에 연변조선족소학교 학생들을 위한 무료배포의 “꿈”을 현실화시킨 장거에 힘입어 산재지역까지 포용한다는 대담한 씨나리오를 추진하고있는 중국조선족소년보에 고맙 고 그 뒤심이 돼주고있는 자치주당정에 고맙다.

  힘든 여건에서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방송프로그램의 정기개편과 갱신, 중앙방송과의 긴밀한 동조로 이루어지고 있는 방송네트워크 활성화를 선도하고있는 연변방송의 자 세가 돋보인다.

  국가와 성의 정책적지지를 애써 도모하며 조선문 교과서, 도서와 잡지출판물의 질적인 도약에 엄청난 자금을 투입 하면서 조선족독자층과 끈끈한 련대성을 이어가고있는 연변 출판동네의 노력에 눈물겹다.

  작가와 미술가들이 기업계의 힘을 입어 중국조선족백년 사를 작품화하는 중대한 “사건”을 벌리고있다는 굉장한 메시지가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10년만에 바뀌여진 중국조선언어문자 새규범보급을 위한 연변대학조선말언어학자들의 강습로고가 수강생들과 각계 인사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독서문화와 청소년문화선도를 위한 독서협회, 청소년진흥 회의 멋진 활약과 더불어 조선언어문화를 고양시키기 위한 조선언어문화진흥회가 출범을 앞두고있다한다.

  조선족언어문화권의 이 모든 활약상은 한마디로 자치주 “무병장수”를 위한 조선족사회의 정신적융합의 초석으로 다져지고있다고 필자는 생각하고있다.

  물리적해체에 대처하기 위한 자치주당정의 “만인계획” “천인계획” 두 프로젝트와 정신적융합에 뜻을 둔 조선족 언어문화권의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 글로벌 연변성채가 반듯하게 지켜질 때 중국조선족은 이 땅에서 “샘이 깊은 물”,”뿌리깊은 나무”로 영원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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