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지금 세상은 광고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텔레비전에도, 신문에도, 잡지에도, 라디오방송에도, 선전란에도 수많은 광고가 실리고 지어 스마트폰에도 가지각색 광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광고에는 별의별것이 다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특히 병원들의 광고를 보면 못 고치는 병이 없는바 이를테면 현재 지구촌의 난치병인 페암, 간암, 당뇨병합병증, 신경마비 등도 깨끗이 낫는다고 합니다. 사실상 적지 않은 광고는 허풍에 불과합니다. 하기에 광고를 쉽게 믿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이런 기가 찬 일이 있었습니다. 상지시에 계시는 80대의 한 로인이 허리가 몹시 아파 광고에 실린 수많은 약을 썼지만 효험을 보지 못해 줄곧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그러던 그가 잡지와 신문에서 허리병을 무난히 고친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그러자 로인은 그 광고를 믿고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광고를 낸 병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이번에는 현지의 시립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주치의사는 "우리 이곳의 환자들도 까다로운 병이면 할빈의과다학을 찾아가는데 왜 여기를 찾아왔습니까?"라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로인이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며 생각해보니 오가는 차비에다 입원비, 려관비, 식사비, 택시비 등을 무려 1만원이상 날렸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침통한 교훈이 있습니다. 퍼그나 오래전의 일인데 한 신문에서 하지를 못쓰는 환자들을 전문 치료한다는 광고를 본 나는 차사고로 신경이 마비돼 하지를 전혀 못쓰는 아들을 데리고 천리길을 달려 하북성 모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병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하지장애자들이 30여명이나 있었는데 그중에는 대만에서 온 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아들은 이 병원에서 장장 8개월간이나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하고 3만원이란 거액을 허비했을뿐입니다. 당시 나의 월급은 고작 50원안팎이였으니 이 3만원이란 엄청난 돈입니다. 하여 나는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소연할 곳마저 없어 애간장만 바질바질 태웠습니다.
이러루한 일들은 우리 주위에 적지 않은데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가? 오로지 자신을 탓할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주의해 살펴보면 잘 나가는 병원들은 종래로 광고를 내지 않습니다. 례하면 할빈의과대학의 제1, 제2부속병원 등입니다. 필자는 로인님들에게 아무런 광고나 너무 쉽게 믿지 말아야 한다고 특별히 당부하고 싶습니다. 잘못하면 속임수에 넘어갈수 있는데 그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