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횡단보도를 건너게 배려해준 운전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중국의 5살 소녀 영상이 보는 이에게 미소를 안겨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허베이(河北) 성 스자좡(石家莊) 시의 한 횡단보도에서 할머니와 길을 건너려던 송모(5)양이 다가오는 차를 발견했다.
멈춘 차를 보고 안심한 듯 건너던 송양은 운전자를 가리키는 할머니를 보고는 갑자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송양은 운전자에게 고맙다는 듯 살며시 손까지 흔들었다.
중국 웨이보 영상 캡처.
소녀의 밝은 인사는 해당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으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공개된 뒤부터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횡단보도에서 꽃핀 운전자와 소녀의 배려에 많은 이들은 감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은 다음날 스자좡 경찰국에도 들어갔다.
소녀를 보고 감동한 경찰국은 수소문 끝에 소녀와 어머니 그리고 당시 동행했던 할머니 등을 모두 초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양의 할머니 궈씨는 평소 횡단보도 안전과 더불어 양보해주는 운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도록 손녀를 교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궈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손녀로 하여금 운전자에게 양보해줘서 고맙다는 표시를 하도록 말한 것이었다. 그는 과거 가족과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로 여행 갔을 때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과 운전자가 서로 배려하는 양보문화를 정착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송양의 영상을 보고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초청배경을 설명했다.
짤막한 영상이지만 경찰의 캠페인을 보다 확실하게 대중에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관계자는 극찬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