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잘해요"…눈 달린 접목로봇 세계 첫 개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요즘 농사에선 양분을 잘 빨아들이는 뿌리에 열매 맺을 가지를 붙이는 접목 기술이 필수입니다.
뿌리는 호박인데 오이나 수박이 열리는 것입니다.
영상카메라를 이용해 사람보다 더 정확히 접목을 해주는 로봇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렬로 앉은 사람들이 수북이 쌓인 오이 가지를 손질합니다.
다듬은 오이 가지는 호박 뿌리에 붙입니다.
호박 뿌리는 오이 뿌리에 비해 땅의 양분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른 오이는 일반 오이보다 맛도 좋고 크기도 큽니다.
우리나라 채소류의 60% 정도는 이런 과정을 거쳐 기르는데, 일일이 다 수작업으로 해야 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둘째치고, 사람이 붙이다보니 줄기와 뿌리를 정확히 붙이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접목로봇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접목 로봇과 달리 두 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절단면을 분석해 정확히 이음새를 맞춰 붙일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 설명입니다.
[강동현 / 농촌진흥청 연구사] "이 시스템은 농촌진흥청에서 세계 최초로 영상 카메라를 이용해 접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접목률은 95% 이상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하면서 농작물이 오염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대우 / 아산쎌탑육묘 이사] "접목 작업 중에 발생하는 각종 질병,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을 중국과 터키 등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