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장진영 기자
통일부가 2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업지구 문제를 입에 올릴 자격도 명분도 체면도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이 같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제 처지도 모른 자들의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한 박근혜 역도의 죄악을 덮어두고 기업가들을 내세워 동족 대결을 하려는 교활함"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반민족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 추종해 압박과 제재를 고아대는 자들이 개성공단 방문 문제를 입에 올리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파렴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에서 우리가 행사하는 모든 권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하기 전에 개성공단으로 피해를 본 남측 기업들에 보상이나 잘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북한의 공단 무단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통일부에 정식으로 방북을 신청했다.
통일부는 20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의사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