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시장 200여명이 7일 오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서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공직에서 추방된 뒤 벨기에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지지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정부는 벨기에로 피신한 푸지데몬 전 수반과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장관 4명에 대해 반란, 선동 등의 혐의로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벨기에 측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200여명의 카탈루냐 지역 시장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브뤼셀의 EU 본부 구역에서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나타내고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자들을 체포했거나 신병인도를 요구하는 스페인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또 벨기에 법원이 스페인 정부가 송환을 요구하는 푸지데몬 전 수반을 체포하지 않고 가석방한 뒤 스페인으로의 신병인도 여부를 검토하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카탈루냐 지역 대표들이 이곳(브뤼셀)에 와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들에게 우리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EU가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길 요구한다"면서 "유럽의 심장부에 이것을 말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200여 명의 카탈루냐 지역 시장들이 시위를 벌이는 것에 맞서 같은 시간 EU 본부 구역에서는 친스페인 지지자 100명이 나와 '스페인 독립 반대' 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맞시위를 벌였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