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먹고 기절한 태국 긴꼬리 원숭이. 출처=데일리메일
태국의 원숭이가 길거리에서 관광객의 커피를 훔쳐 마시다 기절했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사는 어린 긴꼬리원숭이 이야기를 전했다. 태국의 길거리에서는 야생 원숭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날 역시 6개월 된 어린 야생 원숭이는 나무에 올라 관광객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무 위에 매달려 있던 원숭이는 목이 말랐는지 이내 밑으로 내려와 한 관광객의 오토바이 핸들에 매달린 비닐 봉투 속 커피한 잔을 훔쳤다. 원숭이는 빠르게 도망쳤고 관광객들이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을 많이 봤는지 익숙하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커피를 먹고 기절한 태국 긴꼬리 원숭이. 출처=데일리메일
커피를 마신 원숭이는 상태가 이상해 보였다. 카페인이 몸에 맞지 않았는지 원숭이는 그대로 거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원숭이를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동물병원으로 온 원숭이는 10시간동안 기절해있다 다음날 아침에서야 깨어날 수 있었다.
시민의 보살핌으로 이 원숭이는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지만 마을엔 지역 감시원이 임명됐다. 감시원은 “원숭이에게 지정된 장소에서만 과일, 채소를 제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수의사도 “원숭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음식과 음료를 관리하는데 주의해 달라”고 관광객에게 당부했다.
세계일보